
그러나 담배는 이제 사람들에게 더 이상 재미와 호기심의 대상이 아닌 만병의 근원으로 또 장수의 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미국 암협회는 담배가 ‘금세기 10억 명의 살해자’라는 내용을 골자로한 흡연의 두 도감을 발행했다. 도감은 지금과 같은 흡연 상태가 유지된다면 금세기 내에 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무려 10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내용을 담고있다.
도감 발표 내용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 닿지 않는다 해도 이미 담배가 ‘10억 명 중 한 명의 목숨을 앗을 가능성’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담배가 일으키는 가장 큰 질병은 폐암이다. 하지만 폐암 이전에 일단 미용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에게 더 무서운 영향은 바로 ‘동안(童顔)’과 ‘뱃살’이다. ‘동안’ 열풍과 ‘몸짱’의 영향력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요즈음이다. 이 두 가지에 ‘치명적’ 요소가 바로 담배인 까닭이다.
흡연이 체내 호르몬의 균형에 변화를 일으켜서 체지방이 복부에 좀 더 집중이 되도록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흡연으로 인한 ‘일시적’ 체중감소 효과는 단지 체내의 수분감소 내지는 ‘입맛이 떨어지는’ 데 따른 ‘착각’일 확률이 높다는 것. 담배로 인한 ‘체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것도 알려진 사실인데, 이 경우 우리 몸에는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나오게 된다. 그 호르몬이 입맛을 당기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몸 속의 지방을 배로 모이게 하는 역할을 해 주기 때문에, 담배로 인한 ‘뱃살’ 효과는 배가되게 된다.
뱃살을 넘어 얼굴, 특히 피부의 가장 큰 적 역시 담배다. 주름살을 3배나 증가시킨다는 흡연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주름을 깊게 하는데, 특히 입 주변을 ‘쪼글쪼글’하게 만든다. 특히 미국에서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상처회복을 어렵게 하는 흡연 환자를 꺼린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흡연은 상처회복을 더디게 하고 콜라겐 축적을 방해해 상처 치유를 어렵게 하므로 흉터 가능성을 높게 한다.
‘동안과 뱃살’의 문제야, 본인이 개의치 않는다면 넘길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그야말로 무서운 요소는 ‘폐암’, 그리고 이 무서운 ‘폐암’의 위험을 비흡연자에게까지 고스란히 넘겨준단 소리다. 혼자 잘못해서 죽는 건 애석한 일이지만, ‘죄 없는’ 타인에게까지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이 바로 담배연기다.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담배. 담배에서 발견되는 유해물질은 약 4천 종 가량, 이 중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것은 60종 이상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15배에서 80배까지 높다. 간접흡연자들의 경우 부류연을 들이마시게 되는데 직접 흡연자가 마시는 주류연보다 발암물질이 더 많다고 알려졌다.
담배의 ‘해악’이야 백 번 이야기 하면 입만 아프다.
가파른 줄 모르고 뛰는 담배값, 금연구역의 ‘세 확장(?)’으로 끽연가들의 설 땅이 점점 좁아지는 요즘. 이런 부차적 요인들을 뒤로 하고라도 ‘목숨과 건강을 위해 담배만큼은 꼭 끊어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 이견이 없지 않을까.
/유양희기자 y9921@kgnews.co.kr
<자료제공:한국금연운동협의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