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공예가 장혜홍(45)씨에게 ‘수원 화성’은 ‘꿈’이다. 그 꿈에 10년 지기 이재선 성신여대 공예과 교수(49)도 함께 뛰어들었다. 전통의 위엄인 수원 화성. 그 화성을 ‘겨냥하며’ 현대 공예미술의 파격을 얹어온 장혜홍 씨. 그녀가 꿈꾸는 ‘수원화성프로젝트- 행궁 안 미술전’이 두 번째를 맞았다. 이번엔 든든한 지지자 이 교수까지 힘을 보탰다.
수원시가 개최하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의 행사 중 ‘연극과 미술 2006(부제 화성행궁 안 미술전)이 27일까지 수원 화성 행궁 봉수당에서 열린다. 실제 연극제에서 공연되고 있는 작품들의 극적요소를 ‘화성행궁’ 이라는 전통문화 공간으로 끌어들여 다양한 사고로 해석하고 있다. 원로작가에서 젊은 작가까지 총 8명이 9점의 작품으로 호흡을 맞췄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궁’ 안 의 미술전은 유래가 없는 ‘진귀한 시도’다.
“행궁이라는 전통적이고 미술적 공간에서 현재 살아있는 작가들의 ‘생동감’ 있는 작품을 전시한다는 것 자체가 ‘짜릿한 성취감’을 주는 일”이라고 장 선생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20여 년 한결같이 ‘수원 화성을 짝사랑’해 온 결과가 바로 ‘행궁 안 미술전’이다. 장 선생이 갓 스물을 넘겼던 시절. ‘덜커덩 길’을 따라 수원 화성에 처음 오게 됐다. “그때 화성에 들어서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만큼 큰 매력을 느꼈고, 그래서 20여 년 째 수원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고 장 선생은 당시를 회상했다. ‘화성 전도사’로 나선지 20여 년, 맨 주먹으로 달려온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10년 지기 이 선생과 함께여서 더욱 힘이 난다. 이에 이 교수는 “장 선생을 안 지 10 년이 다 됐다”며 “장 선생의 수원지역의 예술문화 꽃피우기에 대한 열정이 늘 존경스럽다”고 거든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교수가 직접 장 선생의 작업의 든든한 조력자로 나선 것. 행궁 처마 밑. 바람에 나비처럼 펄럭이는 장 선생의 작품과, 사도세자의 뒤주 속 처절한 최후를 그린 이 교수의 작품이 봉수당 안에서 하나가 된다.
“수원 화성은 오히려 외국인들이 훨씬 많이 찾는 공간”이라며 “궁의 매력, 그 안의 현대 예술작품들을 외국인들에게 전시할 수 있다는 것은 ‘감동’이라고” 중년의 두 열정가는 입을 모았다. 소녀 같은 감성으로 ‘화성 알리기’에 나선 두 예술가의 열정이 사뭇 싱그럽다.
유양희기자 y9921@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