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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운동권 출신 부끄럽다

온 나라가 바다이야기라는 도박장 파문에 휩싸였다. 일반인들은 무슨 횟집 이름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길거리의 사행성 도박장이었다. 이번에도 피해자는 대부분 실업자나 대박을 꿈꾸는 힘없는 서민들이다. 벌써 비리 게이트를 들먹이며 서민 잡아먹는 서민정부를 질타하고 있다. 최종 밝혀진 것이 아니라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아 보이지만 이번에도 들먹이는 비리사슬을 보면 이해가 되기도 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와 감독부처인 문화관광부가 서로의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에서부터 검은 권력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대통령의 친인척이 핵심인사로 거론되고 정권 주변의 인사들이 한결같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3.1절 이해찬 총리의 골프에 동행한 기업의 상품권 발행 업체로 지정되어 엄청난 이득을 획득했다고 한다. 여야 정치인들이 후원금을 받았음도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받을 만하다.
그러나 아쉽게 이번에도 기성정치인 못지않게 386 운동권 출신정치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의 선정과정에 수많은 친여 성향의 386 운동권 출신들이 직 간접인 로비를 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개별 업체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사전에 전화를 걸어 도와줄테니 2억원을 가져오라는 등 노골적인 금품 요구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시절 지난한 민주화 과정에서의 그들의 희생을 이 사회가 선양하고 평가함은 당연하다. 어쩌면 역사적 평가와 함께 그러한 명예회복은 이미 끝났는지도 모른다.
아울러 그들이 이 사회에서 건전하게 자신들이 가졌던 열정과 희망을 펼칠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는 그들에게 민주화 운동 명예회복과 함께 다소나마 보상까지도 해주고 있다. 또한 현실적으로도 그들 상당수는 10여년에 걸친 여당생활로 공직경험을 쌓고도 있다. 아쉬운 것은 그들의 순수함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많은 비리에 연루되고 그들이 그렇게 비난했던 부당함에 쉽게 매몰되는 것이다.
그 시절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목이 터지게 부르며 먼저 간 님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자던 그 맹세는 젊은 시절의 철없는 외침이었을 뿐이란 말인가. 그 시절 소외되고 외롭게 누구도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살자고, 그래서 사회적 시장질서를 만들자던 열정이 자신들이 혐오하던 부정부패에 이렇게 쉽게 동화되어 가는 것을 역사가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권력 주변의 386 운동권 출신은 대오 각성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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