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턴가 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자신의 일상생활이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자신이 무능력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전락해 간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모임에 나가면 서로 자신을 내세우는 대화가 혐오스럽게 느낀 적이 많았고, 한편으로 직장생활에서 성공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J씨는 이제 자신이 점점 무기력의 깊은 수렁에 깊이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 흔히 말하는 주부 우울증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현대의 삶은 매우 복잡하고 바쁘다. 복잡함과 긴박함의 삶을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그 긴박함에서 벗어나게 될 때, 가장 흔하게 찾아오는 손님이 우울증이다. 여러 가지 비정상적 심리현상 중에서 발생율이 매우 높은 편으로 흔히 ‘심리적 감기’ 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우울증의 여러 가지 유발요인으로는 생활의 변화, 가치관의 혼란, 중요한 상실, 고통스러웠던 과거,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 심각한 질환, 경제적인 어려움, 좋지 않은 대인관계, 술이나 약물 남용, 유전적인 소인 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우울증의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생물학적 요인보다는, 남성들의 사회적인 활동이 빈번하여 심리적 긴장상태가 유지되는 사회적 원인으로 생각된다.
한번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흔히 짐작하는 교육수준, 수입정도, 결혼여부 등에 대하여는 오히려 유의할 만한 일반적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요인들은 개인적 심리상태와 가치관등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우울증과 연관이 될 수 있다.
우울증은 흥미와 의욕 저하, 식욕 변화, 불면증 또는 수면과다, 불안과 초조, 무기력과 무가치감, 집중력 저하, 죽음에 대한생각, 자살 충동 등 여러 가지 증상들을 동반한다.
우울증의 초기에는 증상이 비교적 가벼우나 적절한 심리개선이나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극심한 경우에는 사회적 관계의 와해나 직업적 능력의 상실, 생활능력 상실이나 죽음에도 이를 수도 있다.
우울증은 노력하면 치유될 가능성이 높은 특성이 있다.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주변과의 관계를 개선하여 사회적 활동을 늘리고, 삶에 대한 바른 가치관과 자세를 정립하는 노력이 유효하다.
그러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신치료나 약물치료 등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적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개선이 이루어지므로 이를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따르는 자세가 중요하다.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평소에 좋은 습관과 건강한 정신 상태를 갖는 것이 좋다.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하기, 과거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기, 작은 일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기, 스트레스 대응력 키우기, 주변 사람과 친밀한 관계 유지하기, 항상 대화하는 습관 갖기, 얽매이는 자신만의 규칙에서 벗어나기 등 이러한 생활습관들이 우울증에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