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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남녀의 ‘사랑’ 이야기 현대적 문맥으로 쉽게 풀어 소개

 

사람이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것은 아침에 해가 뜨고 밤이면 달이 떠오르는 것처럼 필연적이다. 때문에 사랑 이야기는 시공간에 상관없이 감동과 슬픔을 안긴다. 하지만 한국 고전은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다루고 있음에도 같은 감정을 맛보기 어렵다. 난해한 한문은 물론 번역됐다고 해도 현대적 문맥이 아니기에 독자들이 감정이입하는데에 어려움을 느낀다.
조성진 교수는 그 한계를 넘어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사랑’을 주제로 한 글 11편을 묶어 ‘춘향이가 읽은 연애소설’(앨피)을 펴냈다. 이 책은 남녀의 섬세한 심리를 다룬 고전을 현대적 문맥으로 풀이하면서 어려운 부분은 주석을 달아 교육적 효과를 노린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고전에는 아름답고 슬프고, 서러운 이야기 등 여러가지 빛깔의 사랑이 있는데 고전이 딱딱하다는 생각은 오해”라고 말한다.
조 교수의 손 끝에서 새로운 시대에 빛을 발한 고전들은 상세한 해제와 평문이 어우러져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또 작품의 주요 장면을 아름답고 해학적으로 형상화한 삽화도 곁들여 보는 재미를 더한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 수료, 북경대 조선어과에서 한국 문학을 강의하고 있는 저자에게 번역은 어렵지 않았을 터. 하지만 조 교수는 시간에 쫒겨 좀 더 정확히, 쉽게 풀어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아쉬움만큼 더 욕심이 생겼을까.
저자는 “고전에는 사랑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보석같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전공을 살려서 고전의 참맛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류설아기자 r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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