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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대표 3인방 추석시장 접수 선언

■‘왕의 남자’ 이준익감독·안성기·박중훈

영화의 ‘제작보고회’라는 것이 원래 자화자찬의 자리다. 그러니 참석자들은 주최 측의 현란한 수사를 50% 정도만 받아들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31일 오후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라디오 스타’(제작 영화사아침ㆍ씨네월드)의 제작보고회에서 이준익 감독과 주연배우 안성기, 박중훈이 보여준 행복한 표정과 편안한 말들은 ‘라디오 스타’를 진심으로 기대하게 하는 이상한 마력을 발휘했다.
‘라디오 스타’는 왕년의 가수 왕이었으나 이제는 퇴물이 돼 강원도 영월의 라디오 방송국 DJ라도 해야 하는 가수 최곤(박중훈 분)과 그의 20년 지기 매니저 박민수(안성기)의 이야기. ‘왕의 남자’로 관객 1천230만 명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이준익 감독과 한국영화계의 보석 같은 배우 안성기, 박중훈이 손잡은 이 영화에는 거대한 스케일이나 감각적인 소재는 없다. 그러나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탄탄한 드라마로 추석 시장(9월28일 개봉)을 겨냥하고 있다.
자신들이 만든 영화를 두고 “13번 울었다”, “어제도 보고 또 울었다”, “밋밋한 영화라 보면 큰 코 다친다. 무척 재미있는 영화다”며 뻔뻔하게 말하는 이들 ‘팔불출’ 삼인방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 배우 안성기와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 박중훈과의 작업은 남달랐을 것 같다.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큰 나무 같다. 할리우드에서 잭 니콜슨, 알 파치노 등이 존재감을 보여주듯, 한국영화 100년사에서 현존하는 배우 중 이 둘과 비견되는 배우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그냥 배우 안성기, 박중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함께 작업하고 나니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됐다. 지금껏 중심을 잃지 않고 버티고 이겨냈다는 점은 대단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감독 역은 내가 맡았지만 궁극적으로 ‘라디오 스타’는 한국을 대표하는 이 두 배우에게 바치는 영화다. 엊그제 마지막 믹싱 작업을 하면서 그런 느낌이 확 밀려왔다. 지난 수십 년 간 쌓아온 두 배우의 존재감의 소중함을 ‘라디오 스타’를 통해 증명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 이 영화는 두 배우가 아니면 못 만들었을 것이며, 엎었어야 했다. (이)
--‘왕의 남자’ 이후 곧바로 ‘라디오 스타’를 작업했다. 어떻게 준비했나. 또 라디오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라디오 스타’는 ‘황산벌’과 ‘왕의 남자’를 쓴 최석환 작가의 아이디어다. 내가 ‘왕의 남자’를 찍고 있을 때 최 작가는 강원도의 라디오 방송국들을 돌아다니며 시나리오를 썼고, 영월에서 이야기를 완성했다.
다행히 제작자가 건넨 단 한 장의 시놉시스만 보고 박중훈 씨가 출연을 결정했고, 자연스럽게 매니저 역에 안성기 씨를 캐스팅할 수 있었다. 덕분에 난 ‘왕의 남자’를 찍고 온 후 ‘라디오 스타’를 ‘거저 먹을’ 수 있게 됐다.(웃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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