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암 촘스키의 서문 중에서 -
“행동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가장 선두에서.” 노암촘스키의 하워드 진에 대한 인상이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언제나 ‘반짝이는’ 눈으로 민중들을 바라봤던 하지만 평화와 정의의 문제에서 그 반짝임을 금세 ‘뜨거운 불길’로 변화시켰던 하워드 진.
그의 생애와 저술을 다룬 평전 ‘하워드 진’이 출간됐다.
주로 민권운동과 반전운동에 중점을 두고 진의 생애를 폭넓게 조망하는 이 책은 처음으로 선보이는 그의 전기이다. ‘지금보다 나은, 좋은, 변화된 세상’을 꿈꿨던 하워드 진. 그가 자신의 나라인 미국에 대해 가차 없이 냉철한 잣대를 들이대도, 그는 여전히 미국 사회와 세계에서 존경받는 학자다. 그 비판들은 늘 ‘더욱 나은 세상을 위한 그의 진정성’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민중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각을 가슴 저변에 담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순히 ‘반미주의자’라는 그에 대한 얄팍한 시선들을 단숨에 ‘싸구려 평가’로 전락시킬 수 있었던 힘은, 하워드 진 자신의 생애를 통해 보여준 ‘지성과 행동’ 때문이었다.
대학교수, 운동가, 역사학자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아온 하워드 진. 뉴욕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조선소 노동자로 일했고 2차 세계대전 때에는 공군 폭격수로 직접 전쟁의 참화를 겪었다.
전쟁이 끝난 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고 스펠먼 대학에서 처음 교수직을 얻은 진은 1988년 은퇴할 때까지 보스턴 대학에서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쳤다. 2006년 현재 여든네 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사학자와 활동가, 미국의 군사 및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자, 급진적 사회개혁론자로 활발한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기작가이자 역사학자인 데이비스 조이스는 진의 삶이 보여주는 궤적 속에서 그의 주요 저서를 소개하고, 그의 혁명적 사상을 분석하며, 그의 삶과 업적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저자인 조이스가 진의 관점을 ‘급진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는 그가 끊임없이 정치, 사회, 경제적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안락의자 역사학자’와는 거리가 먼 진은 자신의 생애를 변화와 평화, 그리고 정의 구현에 바쳤다. 본류에 매몰되지 않는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이들에게, 하워드 진은 미국의 국보와도 같은 존재이다. 그가 이야기 하는 바는 늘 한 가지다. ‘어떠한 폭력도 평화를 위해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1980년 출간 된 이후 미국 내에서만 100만부 이상이 팔린 ‘미국 민중사’,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삶 자체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다./유양희기자 y9921@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