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은 시사회 직후부터 ‘반미영화’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반미 정서를 담아냈고, 일본 영화 ‘빅 리버(Big River)’, 개봉 예정인 미국 영화 ‘폴리스 비트(Police Beat)’와 환경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Inconvenient Truth)’은 까놓고 미국 정부에 곱지 않는 시선을 던진다.
‘괴물’은 미군이 버린 독극물로 인해 한강이 오염되면서 괴물이 탄생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거기에 미국 정부가 괴물과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 수용하고, 한국에 괴물 바이러스 퇴치제 ‘에이전트 옐로’를 무작위로 살포하면서 환경단체와 대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게 된다. 영화 속 ‘에이전트 옐로’ 살포는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의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 살포를 패러디한 것.
8일 개봉되는 ‘폴리스 비트’는 영화 속에서 미국 정부와 부시 대통령에 대해 힐난한다.
부시 대통령을 ‘악마’ ‘타락한 살인자’로 표현하면서 “누군가 부시를 죽여야죠. 다들 그가 죽기를 바라잖아요”라는 대사에서 반미감성을 느낄 수 있다.
8월 중순 개봉됐던 오다기리 조 주연의 일본 영화 ‘빅 리버’도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빅 리버’는 미국 사막지역인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를 배경으로 일본인 뎃페이(오다기리 조), 파키스탄인 알리(카비 라즈), 미국인 세라(클로에 스나이더) 등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세 사람의 우정을 다룬 영화.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뒤에서는 온갖 추잡한 사건이 벌어지는 미국 사회를 그린 ‘폴리스 비트’와 이방인에 대한 미국인의 불편한 시선을 담아낸 ‘빅 리버’는 모두 9ㆍ11 테러 이후에 미국 사회를 그린 작품들.
14일 개봉 예정인 ‘불편한 진실’은 환경문제로 미국 정부에 화살을 겨눈다.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에서 고어는 “미국이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주범”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한다.
그러나 정작 9ㆍ11 테러사건을 다룬 영화들은 미국 정부를 비난하지 않는다. 8일 개봉 예정인 ‘플라이트93’은 물론이고 ‘반미주의자’ 올리버 스톤 감독이 연출한 영화 ‘월드 레이드 터(World Trade Center)’조차 9ㆍ1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사실만을 담아냈다.
10월 중순 국내 개봉될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홍보를 맞은 ‘영화사 숲’의 조옥경 대표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지만 당시 현장이 있던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현장 그대로를 살린 영화”라면서 “미국 정부에 대해 비판 등이 배제된 휴먼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