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6 (토)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구직 망망대해 밝히는 ‘취업 등대지기’

[Job & Life] 경기중기지원센터 이정희 대리

 

“직장인으로서 구직자들에게 취업을 알선해 주는 일이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청년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청년구직자들의 취업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이정희(30)씨. 그녀는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인력지원팀 대리다.


이 대리는 인터뷰 첫 마디로 “이력서 및 면접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이 직업관의 확립”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매년 연말쯤이나 혹은 경기가 나아지면 취업이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라며 현실을 직시할 것을 청년구직자들에게 주문했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는 법이지요. 토익공부를 1년 더 해서 800점을 넘기는 것 보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경력설계를 위해 취업전선으로 뛰어드는게 중요하다”고 이 대리는 강조했다.


덧붙여 ‘누구는 얼마를 받았다더라’라고 떠도는 설에 현혹 돼, 자신의 기대연봉을 맞추지 말 것도 당부했다.


한마디로 취업을 위해서는 투철한 직업관과 막연한 기대감을 버리고 직접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몸으로 체험하라며 취업 선배로서 귀뜸했다.


2000년 6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입사한 이정희 대리는 4년 동안 월간 ‘경기중소기업’의 창간과 발행 업무를 맡으면서 기업현장 곳곳을 누비며 직접 기업들을 대상으로 취재도 했다.


그 전력으로 이 대리는 경기지역 업체들로부터 마당발로 통했다. ‘경기중소기업’ 발행을 하면서 지낸 4년의 세월은 땀으로 적셨다.


현재는 인력지원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들을 연결해 주는 취업 컨설턴트로 나섰다.


그녀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아직도 이력서는 어떻게 쓰고 자기소개서는 튀게 쓰고 면접 볼 때는 무엇에 주의하라는 식의 취업준비에만 매달리고 있는가”라며 탄식하고 “이젠 바꿔라”고 일갈한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기업만 바라보고 있지 말라는 의미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개발, 기업이 필요한 것을 창안해 기업에 제안하라고 말한다. 기업에게 자신의 능력을 마케팅하라는 뜻이다.


이정희 대리는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 중소기업직업훈련컨소시엄 운영 총괄 ▲ 중소기업 재직자 직무능력향상교육 개최 및 운영 ▲ 차세대성장산업 신입인재양성교육 및 채용추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대리는 경기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가 올해부터 노동부로부터 ‘중소기업직업훈련컨소시엄사업’ 신규운영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중소기업 재직근로자 무료교육 및 개별기업 맞춤방문교육 기회 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지난 1997년 설립이후 중소기업 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중소기업 재직자 직무능력향상교육 개최 및 운영 업무는 센터 인력지원팀의 주된 사업 가운데 하나이다.


이 대리는 교육과정설계부터 수강생 모집, 교과운영, 사후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의 인재경영 기반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재직자 직무능력향상교육은 크게 경영교육 및 산업기술교육으로 나눠지는데, 이 대리는 경영교육 중 계층별 직무교육과 함께 ‘전자정보기기’ 산업군의 산업기술교육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이 대리는 “차세대성장산업 신입인재양성교육 및 채용추천 업무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청년층 취업에 관한 그녀의 열정과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올해부터 중점 실시하고 있는 이 업무는 노동부로부터 새로 선정된 ‘중소기업직업훈련컨소시엄’ 사업으로 중소기업 전문인력난 및 청년구직자 실업을 해소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남부권의 핵심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전자정보기기, 메카트로닉스, 자동차부품 4개 산업군의 신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희 대리는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기만의 특화된 잠재 창의력이 있다”며 “그 창의력을 끄집어내 세상 모든 사물을 아이디어 발상 소재로 삼아, 접목하고 응용하며 실전에 활용하면 요즘 같은 극심한 취업난에도 길은 얼마든지 있다”며 말을 맺었다.


/정영선기자 bingo@kgnews.co.kr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