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변두리 하천 둑을 무대로 젊은 혈기의 세 남자 정권(박건형)ㆍ성현(이천희)ㆍ경로(MC몽)가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담은 ‘뚝방전설’은 고등학교 시절 주먹 하나로 일대를 주름잡았던 정권이 이후,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다 소시민으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기본 얼개. 단편 ‘장마’와 장편 ‘양아치어조’ 등으로 이름을 날린 조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남의 손(제작사)으로 영화 만드니까 일방적으로 하면 안 되잖아요. 저와 상업영화 관객이 최대한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연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그 안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서) 놀면 되니까요.”
그는 “‘뚝방전설’은 남성 관객을 겨냥한 영화”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 관객의 취향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제작사에서 남자들의 이야기를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시쳇말로 잘나가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기로 했지요. 제작사 기획실 쪽에서는 ‘여자 관객을 움직일 수 없다’며 반대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작사는 촬영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전혀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조 감독은 완성된 영화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스태프ㆍ배우와 즐겁게 찍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영화 도입부에 프롤로그 부분을 따로 만들어 관객에게 영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주지 못한 점과 꽉 짜인 배우 스케줄 때문에 정해진 촬영 횟수를 맞추느라고 영화 속 감정 연결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뚝방전설’은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노타치파와 치수 일당의 최후의 일전은 스타일리시한 액션의 백미다.
그는 “정두홍 무술감독에게 캐릭터의 감정 톤만 설명했다”면서 “국가대표 무술감독에게 무슨 다른 말을 하겠는가”라며 웃었다.
그는 “고등학생들의 패싸움 장면은 본능적인 수컷들의 싸움으로, 노타치파와 치수(유지태) 일당의 최후의 일전은 극중 인물의 감정이 실린 부분이니까 감정이 절절하게 드러나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영화를 통해 꿈을 항상 수정해가면서 사는 것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그런 태도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