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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화씨의 박사학위 취득이 주는 교훈

가수 하춘화씨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가수가 됐다. 최근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회 변동기의 대중가요와 대중 정서의 상관성 연구’란 제목으로 철학박사를 받은 그녀는 바쁜 직업인인 50대 초반의 가수로서, 주부로서, 그리고 만학도로서의 3중고를 뚫고 당당히 박사학위를 받음으로써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는 모범을 보여주었다. “논문을 쓰는 2년 동안은 정말 고3 수험생 같았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집안 일을 마치고 오전 9시에 집 근처 독서실로 갔어요. 오후 3시까지 점심도 먹지 않고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이후에는 방송에 출연하거나 휴식시간을 가졌죠”라는 모신문 인터뷰에서의 그녀의 한 마디는 이 논문이 근면과 뼈를 깎는 각고의 산물이었음을 웅변한다.
그녀의 끈기와 집념은 1955년생으로 6살 때 가수로 데뷔하여 45년 동안 무려 2천 5백곡을 발표했으며 1991년에는 개인 최다 발표회 1천2백60일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2001년에는 최연소 문화훈장 옥관장을 받은 바 있으며 40대 초에 방송통신대 가정과에 입학했고 이어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은데 이어 마침내 박사학위까지 딴 다채로운 인생 역정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그녀의 이번 학위 논문은 ‘고향역’ ‘서울의 모정’ ‘해뜰 날’ ‘여고시절’ 등 1970년대의 가요 80곡을 분석하여 도시와 시골, 만남과 이별, 희망과 추억, 기쁨과 슬픔이라는 네 주제에 맞춰 나이, 거주지, 학력 등에 따른 선호도를 분석함으로써 대중가요의 사회성을 천착하고 그 상관성까지 살핌으로써 대중가요에 대한 한국인의 정서와 반응을 독창적으로 고찰한 최초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점은 일부 대학교수들마저 제자들의 논문을 표절하고 그것을 2중, 3중으로 발표하는 등 저질 풍조에 젖고 있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하춘화씨가 “박사학위 취득은 공부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라고 말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강의를 할 생각이며 대중가요 관련 강의 경력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대중음악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점을 주목하며 그녀가 대중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고 대중문화를 육성하는 기둥이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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