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의 보호 및 사회공공의 질서유지를 위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경찰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아닌 뇌물이나 이권 또는 독재 권력을 위해 봉사하면 본분을 일탈한 타락집단, 폭력집단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이것은 항상 경계해야 할 함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점에서 19일 새벽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박모 경정이 불법도박장을 개설한 PC방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을 비롯하여 그 부하인 박모 경위가 카지노 업자로부터 1억 6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고, 화성경찰서 남모 경감, 안양경찰서 박모 경감 등도 건설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되는 등 최근 5개월 동안에 경기지방경찰청 관내에서 일어난 경찰 간부 구속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심경은 착잡하다.
국민은 다수의 경찰관들이 박봉에도 불구하고 ‘민중의 지팡이’로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사실을 잘 알지만 일부 경찰관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기보다는 국민에게 사행심을 부추기고 고혈을 빨아먹는 도박업자들을 두둔하고 그들로부터 거액의 대가를 받는 것은 국민을 배신한 파렴치한 행위요,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그들의 비리를 봐주는 것 또한 사회정의를 파괴하는 폭거로 이해한다. 이처럼 부도덕하고 음습한 풍토에서 ‘돈 있으면 무죄요, 돈 없으면 유죄’라는 우리 사회의 모순(矛盾)과 배리(背理)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우리는 경찰이 연이어 터져 나온 추문으로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인천과 경기도의 초등학교와 여중고교 주변에서 여학생 10여 명을 연쇄적으로 성폭행하여 어린 여학생들과 학부모들을 공포와 분노에 떨게 하고 달아났던 용의자 최모씨를 몽타즈를 공개한 지 하루만인 19일 검거한 데 대해 그 노고를 치하한다. 이 엽기적인 사건의 용의자는 우리 사회의 어린 싹들을 성폭행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가장 더럽고 야비한 행적을 보여준 바 있다.
경찰은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설움 받는 빈민, 노약자, 그리고 보호의 울타리 밖에 방치된 어린이들을 돌보고 그들을 상대로 한 범인들을 누구보다도 먼저 검거함으로써 ‘민중의 지팡이’로서의 위상을 만천하에 드러낼 수 있다. 우리는 경찰이 직무를 더럽히는 뇌물과 이권이 아닌 국민과 국가를 위해 성실하게 봉사할 것을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