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회가 상임위원회의 해외 연수를 좋게 말해서 관광성 해외여행으로, 나쁘게 말해서 ‘놀자판 해외 연수’로 변질시켜 도민은 물론 국민적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민주주의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도입된 지방자치단체의 주민 대표들이 이처럼 도민의 혈세를 펑펑 써가며 해외에서 놀고 즐기는 행태는 도민의 심부름꾼 내지는 머슴으로서의 직분을 방기한 채 사실상 귀족 내지는 상전 행세를 하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도의회의 한 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공무원 등 20여 명은 최근 4박 5일의 일정으로 선진 소방 시설과 체계를 탐방한다는 명목으로 필리핀으로 가서 우리나라보다 수준이 낮은 지방의 작은 소방서를 둘러본 후 대부분의 일정을 아름다운 바다로 둘러싸인 섬 근처에서 트래킹, 뗏목타기 등을 즐기고 음주가무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으며, 다른 위원회는 선진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을 연구한다는 명목으로 출국하여 우리나라보다 후진국인 몇 나라의 지방 의회와 관청을 거쳐 관광 여행으로 채움으로써 지자체를 위한 세금을 낸 도민을 우롱하고 갓 뿌리를 내리는 도의회의 역사에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우리는 도의회 의원들도 사생활의 영역에서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휴가기간 중에 해당되는 것이지 공무를 빙자하여 사실상 집단으로 놀러다니는 것은 그 돈을 낸 도민들이 허락하지 않은 한 도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판단한다. 더구나 무급의 봉사직에서 출발하여 유급의 직업인이 된 도의회 의원들은 그만큼 도민을 위해 책임 있는 도정 활동을 해야 마땅하거늘 가끔 도청에 대고 일갈하는 것으로써 할 일을 다한 것으로 속단하고 돈도 벌고 즐기는 웰빙족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경기도는 서울과 더불어 수도권의 양축을 이루며 우리나라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도 지사가 대권 주자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듯이 경기도 의회 의원들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키워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기회가 주어지면 국회로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도의회 의원들이 안일에 빠지지 말고 수도권의 지자체 의원이라는 자긍심을 간직한 채 도민의 권익 향상을 위해 가일층 분발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