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가 된 지금 나는 아이들에게 과연 무엇을 주는 존재인가 생각해 본다. 나는 교사란 ‘세상의 일들을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잣대를 갖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교사의 잣대를 강요해서는 안되지만, 교사는 아이들이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최선의 수업을 통하여 올바른 지식을 전달해야 하고 생활 면에서는 바른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바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수업뿐만 아니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생들이 보는 교사의 모습은 학생들에게 스펀지에 물이 흡수되듯 녹아들기에 그들의 ‘전범’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도 안되겠다.
어느 여자 변호사가 쓴 책의 내용 중에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다. 산골에서 어렵게 자란 그 변호사가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장래 희망이 법조인이라고 하자 담임선생님께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단다. 그 순간 마음속으로 꼭 법조인이 되리라 다짐을 했고 훗날 사법 고시를 통과해 지금은 유명한 변호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말이 오히려 강한 동기 유발이 되었겠지만 실은 그 아이에게는 평생 가슴속에 상처로 남았으리라.
아이들을 대하면서 혹시 위와 같은 교사의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수업시간을 되뇌어보기도 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는 커녕 ‘희망’을 빼앗는 말을 하지 않는지 항상 염려스럽다.
앞으로의 교직 생활에서도 나의 소신을 갖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사랑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 의욕적인 생활이 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이 먼 훗날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 이름 석 자를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가을날 아침 조회 시간의 훈화 내용을 어렴풋이나마 생각해 주길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