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0.9℃
  • 흐림강릉 2.7℃
  • 구름많음서울 4.2℃
  • 맑음대전 4.2℃
  • 흐림대구 6.0℃
  • 구름많음울산 5.4℃
  • 맑음광주 6.3℃
  • 구름많음부산 6.1℃
  • 맑음고창 2.8℃
  • 맑음제주 9.4℃
  • 구름많음강화 2.2℃
  • 맑음보은 2.5℃
  • 맑음금산 3.7℃
  • 맑음강진군 4.0℃
  • 흐림경주시 5.3℃
  • 흐림거제 6.2℃
기상청 제공

(기고)한가위 유래 알고 즐기자!

 

해마다 가을철이면 우리 나라 사람이면 모두가 기다리는 한가위 명절이다. 추석이 돌아오면 마음이 넉넉해지고 천고마비의 절기에 햇곡을 거두고 온갖 햇과일이 나와 풍성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하는가 보다.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도 계절과 어울려 실감이 난다.
하지만 올 추석은 풍요로움속에서도 어딘가 허전하다.
결실의 계절이라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님들께 차례도 지내고 오랫동안 못 만나 뵌 부모님을 찾아뵈려고 고속도로가 주차장을 이루는 대이동을 하지만 이들이 한가위에 대해 얼마나 이해할까 궁금해진다.
한가위라는 풍습이 언제부터 어떻게 유래 되었을까?
전 세계적으로 연대를 아는 명절은 우리나라 한가위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알지 못한다. 그저 명절이라고 그 의미와 뜻을 모른체 흥청망청 즐기는 것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마음에서 한가위의 유래를 전하고자 한다.
2006년 올해는 1975번째 한가위가 된다.
오랜 옛날 신라의 유리왕(서기24~56년)이 서기 32년에 경주의 행정구역을 6촌에서 6부로 고쳤다.
그 이름은 본 피부, 점량부, 한기부, 사량부, 급량부, 습비부 이렇게 나누어 3부씩 편을 갈라 부인들을 모아 길쌈을 하게 했다.
두 왕녀를 각각 보내어 7월 16일부터 한달 동안 8월 15일까지 각 부의 마당에서 밤늦게까지 길쌈을 하고 한달만에 이긴 편에게 진편에서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서로 어울려 즐겁게 놀았다.
이 때 진 편의 한 여인이 춤을 추면서 청아한 목소리로 ‘모이소~ 모이소~’하며 노래를 구슬프게 불렀다.
이 노래가 모이소곡이다. 놀이는 널뛰기, 강강수월래, 조리지휘(지금의 줄다리기), 포계지휘(현 닭불잡기) 등이 있었다.
남녀의 구별이 엄했던 이 시절 줄다리기를 하다가 줄이 끊어져 남녀가 포개어 엉켜지면서 넘어지면 구경꾼들이 크게 웃었다.
닭을 울타리안에 가두고 맨손으로 붙잡다가 남녀가 엉키고 포개어 지기도 했는데 이런 놀이를 통해 서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하니 남녀간의 자연스러운 관계를 가능케 한 조상의 배려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 놀던 것을 가배 (아름답게 즐겁게 놀다는 뜻)라 하였으며, 이를 가위라고 부르다가 가장 큰 놀이라는 뜻으로 한가위가 됐다.
지금의 추석이나 중추절이란 단어는 한자문화권에서 쓰는 말이다.
한가위날은 조상산소에 성묘를 했는데 이 날은 병졸, 노예, 일꾼, 거지까지도 자기의 조상들께 성묘를 했다고 한다. 이래서 성묘를 하며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일가친척을 만나 훈훈한 옛정을 나누는 추석의 의미다.
추석날 처음 하는 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차례를 지내는 일이다. 햅쌀로 밥을 짓고, 햅쌀로 술을 빚으며,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어 차례를 지낸다. 가을 수확을 하면 햇곡식을 조상에게 먼저 천신(薦新)한 다음에 사람이 먹는데, 추석 차례가 천신을 겸하게 되는 수도 있다.
한가위의 음식으로 대표적인 것이 송편인데 송편이 반달모양인 것에도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반달은 점점 커져 온달이 되므로 이같은 미래지향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매사에 지혜로웠으며 슬기로운 사람들이었다.
휴식과 축제가 어우러지는 추석에 한숨으로 송편을 빚지 말고,소망과 의지를 담은 송편을 빚어 이웃과 나눠보자고 권하고 싶다.
올 한가위에는 유래를 정확히 아는 기회가 되길바라며 한가위 명절을 문화국민의 긍지를 가지고 맞이해야 할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