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보호육성을 위해 도입된 단체수의계약이 12월말 폐지될 예정인 가운데 폐지 시점이 다가오자 경기지역 중소업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각 중소기업 연합체인 기업 조합들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며 판로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천·경기가구조합은 중소가구업체들이 단체수의계약 폐지로 인해 겪게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99개 조합원사가 공동 출자해 제조법인 (주)키퍼스를 설립하고 판로확보 및 자생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키퍼스는 중소가구업체의 애로점인 제품홍보 및 정부의 미미한 관심을 환기시켜 각 업체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 및 수입브랜드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가구조합 신명근 이사는 “품질과 디자인면에서 대기업 제품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은 시멘트(벌크, 포장), 안료, 파렛트 제품 등 각종 원·부자재 구매창구를 조합으로 단일화하는 공동구매 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올해초부터 중소기업간 경쟁입찰제도가 도입되면서 콘크리트 조합도 입찰 당사자로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중기청 등에 요구할 계획이다.
경기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은 도내 인쇄조합 조합원 가운데 70% 이상이 공공조달에 참여할 수 없을 정도로 영세한 실정이어서 고액의 공공기관 입찰의 경우는 참여할 수 있는 업체가 소수인데다 도내에 사업자등록을 낸 외지업체가 참여해 물량을 수주하는 경우가 있어, 공공기관 입찰의 경우 지역제한 입찰을 통해 도내 업체만 응찰할 수 있도록 해당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단체수의계약제도는 공공기관이 단체수의계약대상 품목으로 지정된 물품을 구매할 경우 해당 물품을 관장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단체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조합이 해당 물품을 생산하는 조합원사에 배정하면 배정받은 조합원사가 납품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