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지사가 ‘100일 민심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9일 서울역에 도착했다. 손 전 지사는 초인적인 힘으로 전국을 누비며 민생 현장을 꿰뚫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땀을 흘리며 노동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그의 민심 대장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을 축하하며 그 의의를 몇 가지로 짚어보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손 전 지사는 낮은 곳으로 임하는 지도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무엇이 되겠다고 말하기 전에,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한국 정치를 새로 태어나게 하는 일부터 할 것”이며 “국민 위에 군림하고 국민과 동떨어진 정치를 이제 생활정치, 현장정치, 민심정치로 바꾸는 데 저를 던지겠다”던 그의 포부가 언행일치로 이어질 때 대한민국의 정치는 질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다. 손 전 지사는 그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인권운동가에서 정치학자로 변신한 그가 정치에 입문하여 야당 소속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를 역임한 후 국민주권의 주인공인 국민 곁으로 낮게 포복한 모습은 하느님인 동시에 인간인 예수 그리스도가 헐벗고 가난한 민중 곁으로 가서 구원사업을 완성한 예나 가비라성의 왕자로 태어난 석가모니가 모든 영화를 벗어 던지고 거지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정진할 결과 큰 깨달음을 얻은 예처럼 낮고, 작고,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다음으로 손 전 지사는 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로서 국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전국을 못자리로 삼았다. 모든 정책은 이상적인 동시에 현실적이어야 한다. 대권주자가 선거공약을 제시함에 있어서 현실을 땜질하는데 급급한 처방을 내놓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구름 잡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다면 국민은 이를 외면할 것이다.
손 전 지사는 이번 장정을 통해 국민의 욕구, 불만, 고충을 광범위하게 그리고 샅샅이 파악했을 것이다. 그는 이것을 이상의 거울에 비추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으로 가공하는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그의 이상적인 동시에 현실적인 정책이 야당은 물론 모든 한국 정당에게 참신하고도 고매한 기풍을 진작하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
지금 안보 위기, 경제 불황으로 심신이 피로해 있는 국민은 말로만 애국을 외치고 속으로는 썩은 냄새를 풍기며 무책임한 작풍을 일삼는 정치인들을 혐오하고 있다. 우리는 손 전 지사가 도탄에 빠진 국민을 일으켜 세우고 이 나라에 희망을 주는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