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의 기업체들이 신규 채용에는 긍정적인 반면 교대조를 늘리거나 새로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경인지방노동청이 기업들에게 지급한 교대제전환지원금은 모두 16억6천500만원, 건수로는 27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수원, 화성지역 기업들에게 지급된 지원금과 지급된 사례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제전환지원금은 기업의 초기부담을 줄여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교대제전환지원금은 사업주가 새로이 교대제를 실시하거나 교대조(4명 이하)를 늘리면서 신규 채용한 인력에 대해 정부가 1인당 분기별로 180만원을 지원한다.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교대제 전환 실적이 저조한 것은 참여업체들이 교대조 확대 또는 교대제 전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수원에서 소형가전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사장은 “지속되는 불경기에다 저임금 구조인 중·소업체에서 교대조만 늘릴 경우 기존 근로자들의 수입이 줄어들게 돼 근로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교대제를 통한 신규 인력 고용의 경우 고용부담이 커 이용건수가 적은 것 같다”며 “그러나 고용창출과 관련해 다양한 기업지원제도가 있으므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대제 전환 신청방법은 교대제 전환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교대제 전환후 새로 채용한 근로자의 근로계약서 사본 등을 첨부한 교대제전환 지원금 신청서를 사업장 관할 고용지원 센터로 제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