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는 젊은이들에 대한 연수를 혹독하게 하는 직장은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굽힘이 없이 돌파해나가는 강인한 정신을 신입 사원들에게 길러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포석을 하고 있다. 특히 경제 외적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풍토에서 극심한 생존경쟁을 뚫고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은 경영의 합리화와 아울러 사원들의 전력투구가 구비해야 할 필수요소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최근 시중은행들의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이 세상의 이목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은행 소식통에 따르면 대부분의 은행들은 야간 행군, 야간 산행, 해병대 훈련과 같은 극기강화 훈련을 신입사원들에게 실시한다. 어떤 은행은 무박 2일로 40km를 걷는 철야 행군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은행은 같은 기간 무려 100km의 산악 행군을 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를 ‘지옥훈련’이라고도 표현한다.
뿐만 아니라 후발 주자로서 은행가의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한 은행은 ‘정독’이라는 매우 특이하고 힘든 프로그램으로 신입 사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즉 이 은행은 신입사원들에게 무릎을 45도 각도로 굽히고 팔을 앞으로 뻗치는 태권도 기마자세로 3시간 동안 도산 안창호 선생의 ‘주인정신’이란 글을 큰 소리로 읽게 한다. 이것은 극도의 고통을 통해 꿋꿋이 서는 종업원을 만들자는 취지를 함축하고 있다.
사실 우리 사회의 중·노년층은 군사독재 시절에 국가기관, 공공기관을 비롯한 주요 회사들이 젊은이들에게 정신무장을 시킨다는 의도에서 군사문화의 유산인 폭력성을 가미하여 강요한 신입 사원 연수 프로그램 때문에 고생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방법은 명령에 대한 복종의 미덕을 강조하여 정치적으로도 맹종의 습성을 체질화하기 위한 고도의 통치 전략과도 맞물려 사회의 경직성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민주화된 시대에도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이 신입 사원들을 엄격하게 다루는 것은 이해할만하다. 다만 우리는 기업이 경영인의 지혜와 자금 동원 능력에 정예 종업원들의 피땀 흘리는 노력으로 경쟁 속에서 살아남되 이에 못지않게 종업원 개개인에게 보람과 안식을 주는 일에 소홀하지 않기를 바란다. 경영인은 강한 훈련과 후한 보상을 병행함으로써 열심히 일할수록 행복해진다는 인식을 종업원들과 공유해야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