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43회 수원화성문화제가 15일 폐막했다.
화성행궁을 비롯한 행사장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바라보고, 화려한 전통미가 돋보이는 전통 의식 재현 행사를 구경하는 인파로 가득찼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지역 축제가 열렸는데, ‘축제’다운 풍경을 연출해 그 역사와 전통을 한 눈에 보여준 멋진 문화제였다.
이 문화제의 가치를 높인 프로그램은 13일 저녁 연무대에서 펼쳐진 무예24기보존회의 야간군사 훈련(야조·夜燥)이었다. 이날 재현된 야조는 1795년 정조대왕이 화성 서장대에서 지휘한 주간 및 야간군사훈련을 재현한 것이다. 이는 당시 훈련을 기록한 책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실린 야조규정과 ‘서장대야조도’를 고증한 것으로 눈의 즐거움과 앎의 기쁨을 함께 전했다.
무예24기 여름무예학교 수료생을 비롯한 일반시민들이 본국검과 제독검 단체 연무로 그 시작을 알렸다. 비록 숙련된 시범은 아니었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아름다운 열정이 아름다운 화성에 새겨졌으리라.
정조가 군사훈련 시작을 알리자 신포가 터지고 안산경영정보고 취타대의 나팔소리로 본격적인 야조가 시작됐다. (사)무예24기보존회 단원들은 온 몸의 열정과 기를 뿜어내며 무아지경이었다. 공연 자체가 완벽했기 때문은 아니다. 보존회의 지식과 열정으로 빚어진 이 공연은 그 모양이 완벽하지 않기에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마상무예가 조명과 카메라 플래시에 놀란 말들 때문에 이뤄지지 못한 것도 아쉬움을 남긴다. 또 지난해처럼 연무대 활터 평지가 아닌 무예를 선보이기 어려운 경사진 곳에 무대를 마련한 것 또한 주최측의 배려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들만 보완이 된다면….
전통문화를 관광상품화하려는 작업이 여기저기서 빚어지고 있다.
멀리서 찾지 말자.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처럼 고증을 바탕으로 한 마리 표범처럼 뛰고 무거운 갑옷을 새의 두 날개마냥 펄럭이는 이들의 열정을 담보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