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베를린 영화제 아동영화제 부문(Kinderfilmfest) 출품작인 「동승」이 10일 오후(현지시각) 주 팔라스트(Zoo Palast) 장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아동영화제부문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대상으로 마련한 경쟁부문으로 26회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14편의 장편과 16편의 단편이 초청됐으며 이중 11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어린이 심사위원단'(Childern's jury)이 뽑는 최우수 작품에 크리스탈 곰상이, 성인 심사위원단이 뽑는 1등상에 상금이 수여된다.
주경중 감독의 첫 장편영화 「동승」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이 엄하지만 자애로운 큰스님, 이성에 대한 그리움으로 번뇌하는 청년승 밑에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지난해 상하이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과 시카고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황금 곰상이 걸려있는 국제경쟁부문에 한국영화가 한편도 진출하지 못한 가운데 베를린을 찾은 7편의 한국 영화중에는 「동승」이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올라있다.
총 1천석 규모의 객석 중 70~80%를 메운 관객들은 동자승이 일반 아이들과 다름없이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보이거나 한 절에서 생활하는 세 스님들 사이에 엄숙하기보다는 인간적인 대화가 오갈 때 박수를 치며 폭소를 터트리다가도 동자승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드러날 때는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도 5분여에 걸쳐 박수가 계속되는 등 비교적 뜨거운 반응이었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의사로 영화가 끝나 후에도 울음을 참지 못하던 프리에데리케 에울러(54.여)씨는 "불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주기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어머니와 아이 사이의 그리움을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평하며 "'항상 그립다'라는 극중 대사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사회가 끝난 후 같은 극장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도 어린이 심사위원단을 포함 100여명에 이르는 관객들이 참석해 30여분간 질문을 계속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가장 많은 질문세례를 받은 사람은 영화속 복장인 승복을 입고 나타난 아역배우 김태진군(13).
'실제로 스님인지', '연기 경험이 얼마나 되는지'. '실제 나이는 몇살인지' 등의 질문이 쏟아졌으며 특히 어린이 심사위원단들로 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다.
김군은 "힘들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재미있었다"고 영화를 촬영한 소감을 밝혔으며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동네 아이와 싸우는 장면"이라고 답해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주감독에게는 긴 촬영기간과 적은 제작비 등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그는 "독일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영회에서 한국에서와 같은 열렬한 반응을 받아 기쁘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7년이라는 긴 제작기간을 들여 영화를 만들게 된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영화제와 영화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동승」은 11일 오후 일반관객들을 대상으로 한차례 더 상영될 계획이며 이 부문 수상여부는 15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