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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없어 아쉬운 화성문화제

이 춘 화 <문화기획 아이더스대표>

며칠 전 ‘화성문화제’가 대망의 막을 내렸다.
화성문화제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이뤄지고,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잘 살려 점점 경기도의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괄목한 만한 성장에 큰 박수를 보낸다.
축제를 사랑하고 문화를 사랑하며 역사를 사랑하는 수원민으로서, 관찰자적 입장에서 화성문화제에 대해 작은 소견을 펼쳐 보이고자 한다. 수원 화성문화제는 수원시가 직접 주최자는 아니지만, 거의 많은 행사가 관 주도하에 개최되고 있다. 이는 행사의 주가 관광객들이 아니라, 단지 ‘관’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군중수가 행사의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보여주기 식 행사가 되어 왔고, 여기에서 주체성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물론 밤·낮 가리지 않고 투철한 책임감으로 일하는 많은 분들에게는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그렇지만 소수의 희생만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흥겨운 축제를 만들기는 어렵지 않은가?
과거의 능행차 시연이 시민 퍼레이드의 성격으로 바뀌면서, 정말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고, 많은 시민의 참여를 이끌었다. 그러나 아직도 퍼레이드의 중심 능행차에는 수백 명의 인원이 동원된다.
그런데 행차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즐거움 보다는 무표정과 땀이 있을 뿐이다. 왜일까? 이들은 동원 된 사람일 뿐이라는 것이다. 관객들은 어떠한가?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나 설렘 등을 찾기가 힘들다. 게다가 이어지는 각종 공연과 시범 행사들 또한 일정한 장소에서 의자를 가지런히 정열해 놓고 보여주기에 급급하다.
여기서 시민들이 흥에 겨워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거나,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한다는 건 기대하기가 힘들다. 축제란 종교성을 띤 유희적 놀이이다. 여기에는 전통문화라는 강한 주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전통문화만이 축제의 전부는 아니다. 문화란, 과거의 전통문화도 있고 현재의 문화도 있으며, 막 탄생하고 있는 미래의 문화도 있다.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는 전통문화에 대해 해마다 재현하고, 시연한다고 해보자.
축제에 거는 흥미성이나 오락성은 찾기 힘들 것이다. 다만, 무겁고 어려운 재래행사만이 있을 뿐이다.
물론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그러나 이들도 관내 단체의 공연이 대부분이어서 같은 문화예술단체를 행사 때마다 볼 수도 있다. 이것이 지역 축제 문화의 획일성이다.
전통문화를 퇴색시키자는 것이 아니다. 살릴 건 살리자. 확실한 고증을 거쳐, 관련 학자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확실히 살리자. 그렇지만 시연에 급급한 것이 아닌, 어느 정도 상상력을 발휘해 극화해보면 어떨까? 시민들은 한편의 영화를 관람하듯 빠져들 것이다.
과거 시연, 혜경궁홍씨 진찬연, 장용영 수의식 등은 그렇게 표현하기 훌륭한 예라 할 수 있다.
시민들은 축제에 주체성을 갖고 자발적 참여를 해야 할 것이며 우리는 이들에게 경제적 부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해외 축제에 대해 예를 들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된 축제는 점차 대형화 되면서 유료 전환되어도 세계인이 찾는 축제가 돼 그 지역 경제가 관광수입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관광수입 고려 기획 바람직

행사를 추진하기 위한 기획, 진행, 추진에는 제반 예산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반 시민단체에서는 행사비를 마련하기가 무척이나 힘이 든다. 자체 예산을 더해 집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관에 의존해, 이런 경우 독립성을 유지하기가 다소 어렵고 주관 단체는 보조역활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왜 그럴까? 이는 축제를 통해 그 어떤 경제적 수입이 보장되지 않아서이다.
타 지역의 경우 축제기간의 지역 경제 수입이 일년 경제의 30%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는 정말 놀라운 부의 가치이다. 우리의 축제는 경제성 보다는 순수 문화 예술 행사로만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제 축제는 그냥 보여주기가 아니라 또 다른 경제 활동이다. 이를 통해서 관광수입과 그에 따른 부가가치를 창출해 참여자 모두에게 부의 상승을 이끌어주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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