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적 판단은 대부분 사회적 제도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사회적으로 옳은 것, 즉 윤리적이거나 제도적인 것, 이것이 이성적 판단에 수반되는 요소들로 우리는 이렇게 통용되는 원칙들을 옳은 것, 바른 것으로 생각한다. 그 제도가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그 제도가 보호받아야 할 대부분의 약자가 아닌 소수의 강자를 위한 것이어도 말이다. 이성적 판단은 또 간혹 감성적 판단까지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전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02일간의 민심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손 전 지사는 모 방송에 출연해 그동안 삶의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많은 것들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민심 대장정이 그의 낮은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의도에서 였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가 들려준 서민들의 삶과 고통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어떤 이성적 판단에 앞서 마음에 닿는 얘기였다. 그것은 ‘민심’을 외치는 유력 정치인들 중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다.
이날 그는 “가슴으로 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말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오래전부터 바래왔던 것이었으며 우리가 치졸한 전략가보다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정치인을 원한다는 것을 정치인들만 빼고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손 전지사 개인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이 소리높혀 외치는 ‘민심’은 이성적 전략보다는 감성 호소에 움직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