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생활로 성원에 보답을
교만해선 겸손하기 어려워
필자는 제5대 용인시의회에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여성 초선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됐다.
필자를 포함해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치열한 경선을 치렀다. 이 싸움을 일컬어 혹자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고 평하기도 했다. 바늘로 황소를 잡는 싸움이라고 하면서 필자의 패배가 불보듯이 뻔하다고 했다.
3명의 후보중 한 후보는 현직 국회의원이 필사적으로 밀어주는 상황이었고, 또 다른 후보는 전직 장관과 연결되어 있는 판국이었기에 그런 예상은 결코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는 고군분투 했다.
그런데 나는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가볍게 여기고 정면으로 대항하고 도전하는 투사형의 성격이다. 풍상을 이겨낸 고목은 절대 쉽게 쓰러지는 법이 없다.
경선결과는 당초에 예상을 뒤엎고 두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고군분투한 결과 압승으로 선거를 마쳤다. 모두 혀를 내둘렀다. 이 경선 결과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최대의 이변이라고 하면서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나의 당선은 결코 이변이나 행운이 아니었다. 시인 바이런은 “아침에 깨어보니 유명해졌다”고 했지만 나의 이름값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오랜 세월을 성실하게 신의를 가지고 살아왔기에 평소 나를 잘 아는 대의원들은 나를 선택하리라 100% 믿었다. 자로 재듯이 정확한 내 선거전략도 적중했다. 어떠한 어려운 경우에 부딪쳐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해결책이 생긴다.
그러나 시작은 지금부터이다. 선거철이 되면 앞다투어 머슴을 자처하는 후보자들이 많다. 머슴의 어원적 의미는 주인을 섬기는 ‘종’이란 뜻이다.
그래서 고된일에 시달리는 하층노동자를 연상케 하는 단어가 바로 머슴이다. 아메리카합중국 개척시대의 흑인노예를 연상할 필요없이 우리나라에도 예전에 죽도록 일의 고통에만 시달렸던 천민 계급이 있었다.
하층 사람들은 온갖 일에 혹사를 당하면서도 보수는 거의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사람 대접 조차도 받지 못했다. 그런 사람조차도 받지 못하는 머슴을 자원해서 먼저 하겠다고 하는데 얼마나 위대한(?) 사람들인가?
그런데 머슴이 되어 남을 섬긴다는 말에는 두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을 대신해 힘껏 일해 준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주인에게 전적으로 복종 한다는 것이 머슴의 개념이다.
그런데 오늘날에 와서는 그러한 어원적 의미까지도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들로부터 사라지고 말았다.
언젠가부터 당선자의 의미는 주민을 섬기는자 즉, 머슴이 아니라 도리어 섬김을 받는자로 바뀌어 갔고, 심지어는 주민들 위에서 군림하는 자라는 이미지까지 풍기게 되었다.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선거때 머슴이 되겠다고 약속했던 사람들의 이미지는 자신의 눈부신 성공,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 인기와 선망을 모으는 일만 찾고 있다. 호화로운 자택에서 살아야만 신분에 걸맞는 것으로 여기고, 훌륭한 옷차림에다 고급 승용차를 몰고서 골프클럽에 참여해야만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사람은 조금만 기회가 주어지면 힘을 과시하고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위상을 높이고 싶어한다. 출마시절 때는 머슴이 되겠다고 겸손했던 사람도 당선이 되고 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지고 우월 의식에 사로 잡혀 겸손하기가 어렵다. 자기를 컨트롤 할 줄 알아야 한다.
이제라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출마시절 머슴이 되겠다고 약속했던 일을 마음에 다시 새기면서 확고한 결심과 실천을 몸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뽑아준 주민들은 뛰어난 웅변가, 우수한 조직관리자, 또한 대단한 통솔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먼저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 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당선자들은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