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은 위대하며,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나라라는데 민족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동의하며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처럼 관리들이 국사를 홀대하고 그 가치를 축소하면서도 얼굴 한번 붉히지 않는 나라도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입으로는 반만년의 역사를 지녔다고 자랑하며,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고 노래한다. 그러나 이 나라의 역사를 다른 과목에 비해 비중 있게 공부하며 자부심을 갖는 학생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이 민족의 역사에 불경의 죄를 저지르고, 국사를 깊이 모르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며, 국사는 지나가버린 골치 아픈 사실을 암기하는 과목 정도로 알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의 교육인적자원부가 사회과목 안에 국사와 세계사를 혼합해버리고, 국사도 고대사와 중세사의 비중을 낮게 처리한 채 현대사의 시시콜콜한 문제에 과도하게 신경을 쏟는 동안 주변국들은 어떻게 나왔던가? 일본은 교과서를 왜곡하여 일본 중심주의를 표방했으며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우리의 고대사와 중세사의 중요 부분을 송두리째 자기 나라 역사에 편입시키는 가공할 공작을 진행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권력자와 일시적 감정에 치우치기를 잘하는 지식인들은 일본과 중국의 행태에 대해 짧은 분노, 긴 침묵을 반복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망각했다가 문제가 불거지면 요란하게 외치고 또다시 침묵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소홀히 해온 것이 사실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8일 중국, 일본의 교과서 왜곡 등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교육을 강화하기로 하고 역사과목 독립, 수능시험 국사 필수과목 지정, 역사 교과서 및 보조교재 개발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을 넘어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같은 뒷맛을 남긴다.
이제 권력 주변의 극소수 인사들은 ‘우리식’이라는 북한 용어를 말로만 복창하면서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역사, 우리 민족의 웅대한 혼, 우리 조상들이 중국 동북삼성에 개척한 광대한 영토에 대해서는 꿀 먹은 농아가 되어버린 세태, 미국을 뱀을 보듯이 증오하면서도 영어 단어를 섞지 않으면 말을 잇지 못하는 이율배반(二律背反)의 언동을 시정해야 한다. 우리는 정부가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국사를 세계사와 독립해서 가르치게 하고, 각종 공무원 임용시험의 1차 시험에서 국사과목을 필수과목으로 부과하는 등 국사교육을 대폭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