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2월 미국에서 개봉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고 국내에선 4월에 개봉됐던 월트디즈니의 영화 ‘에이트 빌로우(Eight Below)’에서 여주인공인 조종사로 등장했던 문 블러드굿(30·사진 오른쪽). 하지만 그가 한인 혼혈배우임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런 가운데 블러드굿이 등장하는 ABC방송의 드라마 ‘데이 브레이크(Day Break)’가 오는 11월15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9시부터 1시간씩 방영될 예정이다. 첫회분은 2시간 특집으로 짜여졌고 일단 13회분으로 기획되어 있어 미국 시청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인기몰이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 드라마는 ‘로스트’의 후속작으로, X파일을 만든 롭 보우먼이 제작하는 것이다. 지난 1973년 언니의 초청으로 미국에 건너와 백인과 결혼한 정상자(65·사진 왼쪽)씨의 둘째딸인 블러드굿은 이 드라마에서 흑인 형사(테이 디그스)의 연인으로 나오며, 최근 ABC의 예고 방송이 나간 이후 팬들의 문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언뜻 보아서는 백인이지만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지독히 좋아하는 블러드굿을 자세히 뜯어보면 어머니 정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등 한인의 피가 섞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웬만한 한국말은 다 알아들을 수 있고 어느 정도의 한국말도 구사할 줄 안다.
특히 블러드굿은 자신이 3살때 이혼한 뒤 언니 캐털린(31) 등 두 딸을 혼자 키우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하루에도 몇 가지 일을 뛰어야 했던 어머니 정씨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효녀로 소문나 있다.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채 환경미화원, 케이터링업체 과일 깎기 등 안해본 허드렛 일이 거의 없을 정도인 정씨는 자신이 겪었던 지독한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시간외 근무는 도맡아했다. 결국 무리한 노동으로 양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고 허리는 수술을 앞두고 있을 정도가 됐지만 그런 정씨 곁에는 늘 블러드굿이 있었다.
흑인 혼혈 하인스 워드를 키운 김영희(56) 씨와 마찬가지로, 고된 미국 생활을 해온 정씨는 워드로 부터 벤츠차량을 선물받았던 김 씨처럼 얼마전 두 딸로부터 벤츠를 선물받기도 했다.
정씨는 “누구에게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한 채 쉬지 않고 일해 오늘에 왔는데, 이제는 모든 걸 용서할 수 있게 됐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말했다.
가수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블러드굿은 지난해 역시 영화배우인 에릭 밸포와 약혼했으며 “기회가 된다면 불행한 처지에 놓인 한국의 어린이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