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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성이 다른 자녀 급증

불과 20년전 우리네 가족 모습은 핵가족과 대가족이 혼재된 모습 정도였다. 흔치않은 가족 모습으로는 모자 가족과 남성 중심의 재혼 가족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핵가족과 핵가족에 조부모가 함께 사는 대가족을 정상가족이라 하고 그 외 가족을 무엇인가 부족한 결손가족이라 칭하며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20년 후인 오늘날 가족의 모습은 어떤가?
얼마 전 대학 입시 적성고사 감독을 하면서 감독 서류를 뒤적이다가 요즘 한국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감독 대상 학생이 총 42명이었는데 보호자와 동일한 성을 가진 학생이 50%가 안된다는 사실이었다. 즉 보호자가 동일성인 아버지보다는 어머니, 혹은 다른 사람인 경우가 50%를 넘는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통계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5년 현재 산업사회의 보편적 가족 유형인 핵가족은 57%에 불과하고, 대가족은 점차 줄어들지만 그 외 가족유형은 늘어나고, 또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그 변화는 가족을 구성하기 위한 첫 관문인 결혼에서부터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990년에는 초혼남과 초혼녀의 결혼이 89.3%를 차지하고 재혼 가족이 10.7%에 불과했다. 그러나 불과 15년 2005년에는 두사람 모두 초혼은 73.9%로 15% 이상 줄고 재혼은 26.1%로 2.6배나 늘어났다. 재혼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15년 전에는 두사람 모두 재혼이 4.7%, 초혼녀와 재혼남의 결혼이 3.6%, 재혼녀와 초혼남의 결혼이 2.3%였다.
결손가족·재혼남녀의 증가

그러나 2005년 현재에는 두사람 모두 재혼이 14.7%로 3배이상 증가하였고 특히 초혼남과 재혼녀의 결혼이 도리어 재혼남과 초혼녀의 결혼을 능가하여 재혼남과 초혼녀 결혼 4.1%보다 50% 이상 많은 6.4%에 달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또 다른 조사인 재혼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 결과에서 재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85%에 이르는 것을 볼 때 이후에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 결혼과 모·부자 가족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을 구성하는 유형으로는 외국인과 결혼하는 다문화 결혼을 들 수 있다. 2005년 총 43,121쌍이 이민족과 결혼을 했는데 이는 2005년 전체 결혼의 13.6%, 8쌍 중 한쌍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결혼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거주 지역별로 볼 때 농촌 지역은 30% 이상이 이민족과 혼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문화 결혼의 경향을 보면 평균 남녀 간 평균 나이차가 8살이고 보통 10살에서 심한 경우 30살 나이차가 있다는 한 여성단체 조사가 있다. 이는 최근 혼인 남녀간 나이차가 줄어들고 2005년에는 도리어 여성의 나이가 1.2세 높은 것으로 나타난 한국적 상황을 고려할 때 큰 나이차라 할 수 있다. 나이차는 이 민족이라는 문화적 갈등 외 세대 차이로 인한 가치의 차이를 가져 올 수 있다는데 그 문제가 있다.
유연한 시각과 정부지원 필요

모·부자 가족 증가도 돌아봐야 한다. 재혼이 증가하면서 모·부자 가족이 통계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법적 혼인을 유지하지만 모·부자 가족이 적지 않다. 특히 부자 가족의 증가가 눈에 띈다. 부자 가족은 그간 큰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해 욕구 조사를 비롯해 가족이 겪는 문제에 대한 조사조차 없는 상태이다.
아주 드물지만 공동체 생활하는 가족들을 만나기도 한다. 나이든 자매가 가족을 이루기도 하고 상처를 지닌 두 여성이 자녀들과 함께 가족을 이루기도 한다. 이들 역시 다양한 문제와 욕구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족은 엄마, 아빠, 그리고 자녀로 구성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에게는 낯선 모습들이다. 또 한민족이라는 순혈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에게 최근 변화는 혼돈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가족은 이렇게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의 유연화와 차이 인정, 그리고 다른 문화의 존중위에 정부 정책적 지원과 문제 예방 활동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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