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소중한 것의 가치를 모를 때 ‘공기의 소중함을 모른다’는 표현을 쓴다. 보통 성인의 경우 한 번에 약 500㎖의 공기를 들이마시고, 하루 동안에는 드럼통 50통 분량인 약 1만ℓ의 공기를 들이마신다. 어마어마한 양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수원지역 내에 설치된 대기오염측정소는 고작 7군데 정도. 일반지역 6군데와 도로근처 1군데다. 이 가운데 대기 중 중금속 오염을 측정할 수 있는 곳은 신풍동의 선경도서관 단 한 군데 뿐이다. 바로 팔달산 자락을 끼고, 아래에는 장안공원이 있어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콧구멍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이 ‘수원시 대기 중 중금속 오염도’를 대표하는 유일한 곳인 셈이다. 여기서 채집한 수치도 수원시 자체의 분석능력이 없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맡고 있다. 연구원 한 관계자 “한 달에 한 번씩 선경도서관의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면서 “어쨌건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치가 나와 걱정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처럼 ‘공기 좋은 곳’을 수원시 전체의 대기 중 중금속 오염도로 평균화해버리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
한편 수원YMCA 등 시민단체들도 꾸준히 시내 주요지역 20여 군데에 이산화질소 측정캡슐을 달아 대기오염측정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측 한 관계자는 “지역단체들이 측정하는 곳은 대부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역사 위주”라면서 “사람이 많으면 높은 수치가 나오기 마련”이라는 안일한 반응 일색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일수록 대기오염 정화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이치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시민단체들의 활동을 괜한 ‘트집 잡기’ 쯤으로 치부해 버리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현행 기준치들을 강화하는 것은 차후 문제다. 먼저 빈약한 대기오염 측정소들을 보강하고, 중금속 대기오염에 대한 측정은 필히 새롭게 꾸려야할 필요가 있다. 그 조사 수치들이 시민과 보다 가깝고 현실감 있는 결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그래서 좀 더 ‘와 닿는’ 대기오염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손 써야 된다.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만을 보고 ‘마냥 좋아라’ 눈 감고 있을 때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