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무원들이 국정감사를 끝마치고 한 숨도 돌리지 못하고 또 다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준비로 제대로 된 업무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한 여름 태풍처럼 공포로 몰려오는 자료요청에 공무원들이 곤란에 처해 있다. 경기도의회 10개 상임위원회 중 1차 자료요청을 완료한 기획위원회 등 4개 상임위의 요청건수가 작년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자료요청이 마감일 직전에 몰리는 과거 경험을 상기해 보면 지난 2002년 이후 최대규모의 자료준비로 공무원들의 귀한 시간을 투자해야 할 처지에 몰려 있다. 기획위의 경우 11월 1일까지 총 404건의 서류제출을 요구해 놓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387건보다 이미 17건이나 많은 건수 이며 자료제출 최종 시한일이 11월 8일 임을 감안하면 공무원들의 고통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업무는 뒷전, 자료준비에 쩔쩔’이라는 언론기사는 생산적이며 효과적인 행정사무감사는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여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일은 도의회만의 고유한 책임이며 권한이다.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처리가 다소 뒤로 밀리더라도 도의원만이 할 수 있는 감사의 권한과 책임을 다 하기 위한 노력으로 자료제출을 요구하리라 우리는 생각한다. 공무원들에게는 힘든 자료준비 과정이지만 견제와 비판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자료라 생각한다면 경기도 각 부서들은 기꺼이 협력해야 할 것이다. 자신들의 약점이나 부끄러운 현실이라도 솔직하게 도민들의 대표기관인 도의회에 전달하여 바람직한 대안들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생산적인 행정사무감사의 열쇠는 단순한 자료제출의 량과 범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자료를 확보하였다고 자료가 답을 줄 수는 없다. 힘든 과정을 통해 제출한 자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어렵게 자료를 제출한 공무원들의 수고가 의미를 실현할 수 있다.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행정사무감사의 생산성을 높여 내는 책임은 또 다시 자료제출을 요청한 도의원들에게 있다. 자료를 제공받은 의원들은 책임 있게 자료를 분석하여 집행부의 잘 한점과 잘못한 점을 정확하게 지적해 내야 한다.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였던 담당자들이 볼 수 없는 점들을 감사자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파고들어 들추어내어 잘못된 점들을 호되게 비판하여야 하며 비판을 넘어서는 참신하며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예년에 비해 월등히 많은 자료요청은 경기도의원들의 충만한 의욕을 보여준다. 119명 도의원 한명 한명은 생산적인 행정사무감사의 성과를 자신들이 요청한 자료만큼 도민들에게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