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선으로 북한 핵 처리를 위한 6자 회담이 곧 열릴 분위기가 마련되자, 미국의 강경 군부가 다시 북한 공격 카드를 슬쩍 흘리고 있다. 이는 6자 회담을 진정으로 바라지 않고 있는 일부 호전적인 미국인의 의향을 드러낸 방해 책동으로 읽힌다. 힘에 의한 세계 지배를 획책하는 네오콘 세력의 의도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들은 동북아 전략상 북한이라는 악마의 존재를 꼭 필요로 한다.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이후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비상 계획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는 최근 보도가 이런 판단을 뒷받침하고 있다.
통일교 발행의 워싱턴 타임스는 지난 3일, 미 국방성 안 여러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서 “미국은 수개월 전부터 이런 비상 계획을 세웠다. 이 비상 계획에는 특공대나 정밀 유도탄 미사일로 북한 영변의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을 공격하는 작전 계획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미군이 공격할 만한 장소로 세 군데를 지적했다. 한 곳은 영변. 영변은 5MW 원전과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 실험실, 신고 또는 신고 되지 않은 핵폐기물 시설 등이 밀집된 곳. 두 번째 지역은 길주군 풍계리 인근의 핵실험 시설로 핵실험 통제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곳. 세 번째는 북한이 은밀하게 추진해온 것으로 의심받아온 농축 우라늄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런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군대란 늘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미국은 부시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북한을 공격할 의사는 전혀 없다.”며 북한을 달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다른 관리는 북한 공격의 목적을 설명하는 가운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모든 전력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은 지난해 베이징에서 6자 회담의 합의 사항을 담은 9.19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북한에 대한 금융 제재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이 금융제재에 배신감을 느낀 북한은 6자 회담을 거부하고 핵 개발을 서둘렀다. 북한이 6자 회담에 다시 참가하는 것은 금융제재의 해제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북한이 비록 핵 실험을 했다 해도 빈소국은 빈소국이다. 한국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북한을 공격한다면 이는 동족 끼리를 이간질 하는 죄악이 될 것이다. 우리가 맹방인 미국에게 바라는 것은 두 얼굴을 보이지 말고, 오직 동북아의 평화 유지에만 신경 써 달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