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은 시정(市井)의 잡스런 무리들과 달리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솔선수범하도록 특별히 선택된 사람들이다. 공직자란 좁게 말하면 대통령에서부터 기초단체장까지 지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행정조직을 이끌어가는 책임자들이요, 넓게 말하면 입법, 사법, 행정부에 속하는 모든 공무원과 공공단체의 말단 직원들까지 포함한다. 이들은 사회의 모범이 되는 처신을 해야 하며 특히 언행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마땅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직자들이 과연 이러한 기준에 맞게 처신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많은 국민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를 주저한다. 적지 않은 국민은 수사기관에 불려간 피의자는 물론 참고인들까지도 수사기관 종사자들의 고압적이고 무례한 말투와 손찌검을 체험하고는 불쾌감을 억누를 수 없으며, 민원부서의 공무원들의 불친절 때문에 속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야당의 한 자문위원이 대한민국의 노무현 대통령을 ‘개한민국 개통령 개무현’이라고 표현한 막말을 인터넷에 올렸는가하면, 법무부 장관을 지낸 모씨는 “좆도 모르는 놈들이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 옛날 같으면 전부 구속됐을 것이다”라고 상스럽고 위협적인 언사를 퍼부었고, 부평의 한 교사는 ‘아 씨발, 대~한민국’이란 시를 발표했으며, 어느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을 향해 “모가지를 뽑아버리겠다”는 폭언을 했다.
인천시 남구의회가 6일 제1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 해외연수 중에 뉴질랜드 공항에서 현지인들에게 “북한에서 왔다”는 망언을 하고 수행한 공무원들에게도 막말을 한 한나라당 소속 박모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킨 것도 공직자의 언행이 얼마나 엄격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몇 년 전 안양에 선거구를 둔 이모 국회의원이 해외에서 돌린 명함에 ‘남조선 국회의원 아무개’라고 적어 큰 말썽을 빚은 것도 막말은 아니라도 막글에 해당되는 실수였다. 국민을 모독한 공직자들이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
공직자들의 이러한 막가는 작태를 접하는 국민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국민의 혈세를 한 푼이라도 지급한다는 것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라고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선출한 공직자들의 거칠고 무례한 언동에 대해서는 엄하게 꾸짖고 다음 선거에서 그들을 퇴출시킬 수 있으나 임용시험에 합격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징계수단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공직자들 스스로 옛 사람이 표현한 바와 같이 공복(公僕)의 신분으로 돌아가 국민 앞에 항상 겸허하고 신중하게 처신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