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화)

  • 흐림동두천 2.9℃
  • 흐림강릉 2.8℃
  • 구름많음서울 5.9℃
  • 흐림대전 7.6℃
  • 맑음대구 6.5℃
  • 맑음울산 5.4℃
  • 흐림광주 9.5℃
  • 맑음부산 6.6℃
  • 구름많음고창 5.0℃
  • 흐림제주 9.9℃
  • 맑음강화 3.5℃
  • 흐림보은 7.0℃
  • 맑음금산 5.4℃
  • 흐림강진군 8.5℃
  • 구름많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7.5℃
기상청 제공

김연아의 세계 피겨스케이팅 제패

 군포 수리고교생 김연아 선수가 은반을 종횡무진하게 누비면서 국제 빙상경기연맹이 주최한 시니어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나비보다 더 가볍고 백조보다 더 아름다운 기술과 몸매로서 세계의 빙상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김연아 선수는 16살로 고교 2년생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김선수가 젊은 만큼 스포츠인 동시에 예술이기도 한 빙상경기에서 당당하게 세계를 주름잡을 기회가 활짝 열려 있다고 보면서 그녀의 선전(善戰)을 축하해 마지않는다.
 김연아 선수가 성인들과의 경쟁에서 우승한 것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1백년 역사에서 위대한 업적에 속한다.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 종목일 뿐 아니라 사시사철 연습을 할 경기장마저 불모지대라 할 수 있는 피겨스케이팅 분야의 선수는 하얀 색깔의 날개와 정밀한 물갈퀴로 물살을 가르며 유유자적하는 호반의 백조처럼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알아주는 이들이 적어 외로움을 달래기 어려웠을 것이다. 고독과 시련을 이겨낸 사람이 이룩한 영예는 더욱 값지다.  
 이번 대회에서 ‘종달새의 비상’이란 곡에 맞춰 두 팔을 하늘 높이 펼치고 두 발을 얼음 위에서 소리 없이 밀치면서 당당하게 움직인 김연아는 초반에 연속 공중 3회전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데 이어  2회전 반, 공중 3회전, 그리고 고난도의 레이백 스핀과 비엘만 스핀을 완벽한 기술로 해치우며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낸 후 공중회전, 스핀, 스파이럴을 그림처럼 통과했지만 마지막 공중 2회전 반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상대 선수보다 압도적인 기술을 과 시하여 무난히 우승할 수 있었다.
 김연아 선수의 실력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연습한 결과였다. 김선수가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지 10년 만에 이 같은 위업을 성취한 것은 어머니 박미희씨의 정성어린 뒷바라지와 박분선 코치의 지도 아래 하루에 10시간이 넘게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데 따른 것이다. 김선수는 세계 어느 선수보다 순발력과 유연성이 뛰어나지만 지구력이 떨어지므로 경기 후반에 감점을 당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김선수는 보다 강인한 체력을 길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김연아 선수가 이제 막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상태이므로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연속 세계 선수권대회를 휩쓸어 개인은 물론 조국의 명예와 위상을 올리는 한편 열악한 피겨스케이팅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 우리 도와 모교, 그리고 교육계 및 후원자들도 김연아 같은 뛰어난 선수를 물심양면으로 보살펴 그녀가 더욱 멋있는 선수로 도약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