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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녀’에게 쏟아지는 국민의 분노

 여성의 권익이 부쩍 신장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상에 ‘떨녀’, ‘개똥녀’, ‘된장녀’ 등의 별명으로 등장하면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여성들이 많다. 최근에는 이런 유형의 화제의 여성 가운데 ‘대사관녀’가 국민적 공분(公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선일보 인터넷판은 “22일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외교통상부 게시판 등에는 이른바 ‘대사관녀(女) ’에 대한 문책과 외교통상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동영상포털사이트인 엠엔캐스트(mncast.com)에는 지난 20일 ‘대사관녀 동영상’이 올라온 뒤 22일 오전까지 무려 28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영상 자료에 의하면 국군 포로 장무환씨가 북한을 탈출하여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면서 “나 국군 포로인데 한국대사관 맞습니까”라고 한다. 이 여직원은 “맞는데요”라고 대답한 뒤 장씨가 “좀 도와줄 수 없는가 해서…”라고 하자 “아 없어요”라고 퉁명스럽게 답한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동안 한국 외교통상부 직원 중 일부가 외국에서 근무하면서 교민의 보호에 소홀하고 위압적인 관료적 특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애국하려는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망동(妄動)을 저지르고 있다는 보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특히 주중 한국대사관과 동남아 국가에 주재하는 한국 대사관 직원들 중 일부의 오만불손하고 방자한 태도가 분노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주중 대사관의 ‘대사관녀’는 국군 포로가 북한을 탈출하여 도움을 요청하면 중국의 국내법과 외교적 마찰이 예상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야 마땅하며, 만난을 무릅쓰고 도움을 요청하는 어려운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도 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기본 도리가 아니겠는가.
 들에서 자던 주인이 들불이 번져 위험에 처하자 물속에 뛰어 들어갔다가 나와 젖은 몸으로 뒹굴면서 짖어 주인을 살리고 자신은 불에 타 죽은 의견(義犬)이 전북 임실군 오수면의 상징적인 동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위기에 처한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개는 만물의 영장은 아니지만 개만도 못한 인간보다는 훨씬 훌륭한 동물이다. 우리는 국군 포로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그의 가슴에 못을 박은 ‘대사관녀’와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오수의 개 중 어느 쪽이 칭찬받아 마땅한 동물인가를 국민에게 묻고 싶다.
 한국의 외교관들은 외국에 나가 파티에 참석하고 골프를 치며 국익을 떨치노라고 자부하기 전에 인간이 되어야 한다. 외교통상부는 문제의 ‘대사관녀’를 엄중하게 문책하고 모든 외교관에 대한 철저한 인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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