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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성숙의 기회

김 진 홍 목사(두레마을 대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난 철학으로 실존주의(實存主義)란 철학이 있다. 실존주의에서 쓰는 용어 중에 한계상황(限界狀況, Boundary Situation)이란 말이 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일컫는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그런 한계상황으로 크게 4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인간은 누구나 고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존주의자들이 한 말 중에 “Einsamkeit ist meine Heimat.”라는 말이 있다. Einsamkeit 란 말은 고독이란 말이고 Heimat는 고향이란 말이다. 고독이 나의 고향이란 말이다.
실존주의자들의 말이 아니더라도 고독은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숙명이다. 혼자 있어도, 둘이 있어도, 부자라도, 미인이라도 누구에게나 고독은 찾아온다. 문제는 이렇게 다가오는 고독을 어떻게 극복하여 나가느냐가 문제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내면의 고독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고 아무하고나 살갗을 맞댄다든지,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는다든지, 이 친구 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수다를 떤다든지 하는 등등으로 자신을 허비하려 든다.
부질없는 짓이다. 고독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고독을 내면으로 승화시켜 정신세계를 깊게 하는 길이다. 기도, 묵상, 깊은 사색 등이 고독을 극복하여 나가는 길에 영원한 대안(代案)이 된다. 오늘도 어차피 만나게 되는 고독을 받아들임으로써 이겨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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