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정보료 인출
통신사 답변 바란다
가족중에 모텔레콤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매달 날아오는 휴대전화요금 청구서를 자세하고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채 그냥 보관만 해 왔었다.
그런데 며칠 전 아주 우연히 휴대전화요금 청구서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7월분 고지서부터 10월분 고지서까지 전혀 보지도 듣지도 못하던 사용료가 부과되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데이터 정보료’란 명목의 사용료로 매월 3000원씩이나 꼬박꼬박 빠져 나가 버렸다.
도대체 ‘데이터 정보료’가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어서 11월 21일날 모텔레콤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그 내용을 물어 보았더니 고객센터 상담원은 ‘모바일 보물섬’이라는 네이트에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사용한 정보료라는 황당한 답변을 해주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 그 누구도 이 ‘모바일 보물섬’이란 네이트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들어본 적도 없고 더더구나 사용한 적도 전혀 없는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용어였다.
난 어처구니가 없어서 상담원에게 “그럼 도대체 누가 인터넷으로 가입했는지 그 근거자료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지난 7월 3일날 가입했으며 누가 가입했는지는 모른다”며 정확한 답변도 정확한 근거제시도 해주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용하지 않으려면 해지해도 된다”면서 마치 인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말했다.
난 그 자리에서 바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해지하고 난 뒤, 인터넷에 ‘모바일 보물섬’을 검색해 보았더니 대여섯 건의 댓글이 올라와 있었는데 한결같은 얘기가 전혀 가입한 적도 없는데 가입이 완료되었다는 문자가 휴대폰에 들어와 있었으며 매달 이용료가 빠져나간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내용이었다.
내 생각에는 아마도 모텔레콤에서 이 ‘모바일 보물섬’에 고객을 전부 다 임의로 가입시켜 놓은 채 거액의 정보료만 인출해가는 것은 아닌지 심한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가입은 했으되 누가 인터넷으로 가입했는지는 모른단 말인가.
모텔레콤사의 정확하고 명쾌한 답변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