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 번 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한다”고 국무회의의 모두 발언에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청와대 비서진들이 국민을 향해 송구스러움을 표현하지 않고 대통령을 향해 책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한 사죄의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과연 청와대 비서진이 대통령의 심기 불편에 대해 오불관언의 자세를 견지해도 바람직한가?
이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청와대 비서진이 대통령의 실망과 좌절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으며, 이는 국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 까닭은 국민은 대통령을 선출했으며, 그 비서진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으므로 비서진은 잘못한 보좌의 실질적 책임을 대통령에게 지며, 도덕적 책임을 국민을 향해 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의 연역(演繹)에서 비롯한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부동산 파동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버블 세븐에 고급 아파트를 보유하여 큰 시세 차익을 보았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측에 의하면 김의장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불평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실장은 부동산으로 이재(理財)하고 당청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유지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에 휘말리고 있다. 전해철 민정수석은 전효숙 파동에 있어서 헌재소장 내정 사실을 알리면서 재판관 사퇴를 요구하여 헌재의 중립성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남춘 인사수석은 전효숙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절차의 미비로 무효 논란을 자초한 책임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다른 분야의 수석비서관 내지는 비서관들이 비리와 관련하여 비리가 폭로되거나 공인으로서의 품격으로 시비의 대상이 될 때 국회에서의 증언 또는 기자들을 상대로 한 대담 과정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오만하고 무례한 자세로 인식될 수 있다.
우리는 지난 어느 정권에서도 노무현 정권의 청와대 비서관들처럼 도도하고 표면에 드러나게 일한 것을 본 일이 없다. 청와대 비서관이란 대통령의 그림자요, 드러나지 않은 참모에 지나지 않는다. 과연 지금의 청와대 비서관들이 많은 국민이 존경할 만큼 인격을 갖추고 있으며, 유능하다면 왜 대통령이 임기를 제대로 마칠 것인가 하는 문제로 고민을 하겠는가?
청와대가 권부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청와대는 국민이 위임한 공무를 종합적으로 집행하는 곳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은 대통령을 뽑고 대통령은 비서진을 임명한다. 국민은 대통령이 고전하고 있는 시점에 청와대 비서진들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