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자 경기신문 특종보도에 따르면 박 주원 안산시장은 요즘 로비사건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는 제이유그룹 계열사인 한성 에코넷의 사외이사였음이 드러났다. 한성 에코넷은 모기업인 제이유 그룹의 주가조작에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전문가로 알려진 박 시장이 주가 조작에도 관여했으리라는 의심은 별로 없지만, 그가 이 회사의 이사로 취임한 날은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내의 공천 경합이 치열하던 지난 2월 24일이었고, 그가 이사직을 떠난 날은 시장 당선 이후인 지난 8월 23일이었다. 선거 시기에 돈 잘 쓰기로 유명한 주수도회장의 제이유 산하 기업체 이사를 맡았다는 점이 바로 의심의 핵심이다.
박 시장은 사외 이사 재직 논란과 관련, “도덕적으로든 다른 이유로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자연인 상태에서 기업 마인드 등을 배우고 싶었는데 잘 아는 친구가 소개해줘 이사직을 수락한 것”이며, 지방 선거 이전에 사의 표명을 했지만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아 사표처리를 못한 것”이라는 식으로 경위를 말하고 있다. 시장에 당선된 이후엔 공무원법을 지켜야 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이사직의 사임은 사임원과 함께 인감증명서를 보내면 끝나는 간단한 일이다. 그런데도 그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가 시장 당선 이후에도 이사직을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공무원법 상의 ‘공무원 겸직 금지 조항’ 위반 혐의가 강하고, 나아가서는 공직자로써 지녀야할 청렴성과 정직성이 너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얼마 전 검찰총장은 제이유 사건을 ‘건국 이래 최대의 사기사건’이라고 전망한 바가 있다. 그만큼 큰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집권 야당이라 불리는 한나라당은 제이유 사건을 대단치 않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제이유로부터 5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는 (사)나눔과 기쁨(대표 서 경석목사)의 경기도 창립대회 후원행사를 경기도청에서 버젓이 열게 했다는 것이다. 뉴라이트 운동의 거물인 서 경석목사를 밀어주자는 뜻으로 보이는데, 한나라당이 이런 부패불감증 집단이라면 박 시장 사건도 당원 보호 차원에서 유야무야시키려 시도하지 않을 가 하는 우려가 앞선다.
공직자가 청렴하지 못하다면 그런 공직자를 뽑은 사회도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 박 시장 사건은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한다면’ 진상은 밝혀질 것이다. 다만 그가 검찰 출신 공직자라는 점에서 시민들은 검찰에 대한 믿음이 잘 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안산 시민들도 깊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진상규명 운동을 펴는 일이 책임을 아는 시민의 바람직한 자세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