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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심지역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수원 인계동 녹지공간에 심어진 나무들이 주변 상인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뽑혀 졌는가 하면 남양주시 평내동에서는  500년을 꿋꿋하게 살아 온 느티나무가 고사판정을 받았다. 도시미관을 위해 수원시가 팔달 구 인계동 1119번지 일대에 수원시 건축조례에 의해 조성한 중심미관지구안에 있는 녹지공간의 나무들이 뽑혀진 것이다. 나무를 뽑아 낸 상인은 “녹지공간의 훼손이 불법인 줄 알았지만 영업에 지장이 많아 훼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였다. 생계를 꾸려가는 상인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시민들을 위해 설치한 녹지공간을 자의적 판단으로 훼손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남양주시 노거수의 고사문제 또한 가볍게 넘어갈 일은 아니다. 수 백년의 역사를 지켜온 나무가 개발사업을 담당하였던 한국토지공사의 관리 잘못으로 고사판정을 받게 된 사건은 개발사업자들이 갖고 있는 환경과 생명에 대한 무감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 두 사건을 통해 도심지 자연과 생명들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강조하고자 한다. 도심지 나무에 대한 관심과 보호를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환경주의적 당위성만을 가지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주 현실적 이익을 위해, 도시인들의 삶의 질에 구체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에 도심에 많은 나무를 심고 잘 가꾸어 나가야 한다. 도심에 심어진 나무는 사람들과 공생하면서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여름에 무덥기로 소문난 대구시의 경우 지속적인 나무심기 사업으로 한 여름 도심온도를 1도정도 낮출 수 있었다. 나무가 풍성하게 심어진 공원과 녹지공간을 갖고 있는 외국도시들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체득하는 풍부한 감성과 자연과 공생하여 살아가려는 자연관은 그 어느 재산보다 소중한 나무의 선물이다.
도시에 나무를 많이 심고 잘 가꾸어 나가기 위해서는 몇몇 환경단체들의 노력이나 지자체 관련부서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위 두 사건에서 보았듯이 성숙한 시민의식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우리 도시는 콘크리트 빌딩만 황량하게 서있게 될 것이다. 지자체에서는 지속적인 시민교육과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포천시 등 몇몇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변 나무들에 대한 담당제 등의 참신한 정책들을 도입하여 추진해 나가야 한다. 식목일에 한정된 나무심기 행사가 아니라 각종 기념일에 도심공간에 기념식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도 도심녹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다시 한번 경기도 및 각 시군에서는 도심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주는 혜택들을 생각하며 도시의 나무를 잘 가꾸어 나가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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