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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홈피 ‘갤러리’ 시장 치적 도배 유감

김 동 섭 <제2 사회부>

근래 전국의 지자체마다 ‘공식 홈피’의 혁신적 탈바꿈을 선언하며 재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획일적이고 딱딱한 공공기관의 이미지를 벗고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아이템 개발로 개편하고 있는 것이다. ‘홈피’는 지자체의 관문이자 정서이고   ‘문화’이기 때문이다.
시흥시 ‘홈피’도 민선4기 출범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점진적 ‘포털’성격으로 변화해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나 ‘홈피’ 초기 화면 상단 우측의 ‘시정 갤러리’는 다소 유감이다. 최근의 시정 행사를 플래시로 보여주는 이 ‘영상 컷’은 마치 ‘사이버 시장실’을 방불케 하기 때문이다.
5일 현재 이 ‘갤러리’에는 ‘시정연설’ ‘보육정보센터 개소식’ ‘평생교육프로그램 수료식’ 등 5컷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한결같이 ‘이연수시장의 얼굴’이 큼직막하게 찍힌 사진들이다. 대다수 지자체 ‘홈피’의 초기화면이 관광 문화유산을 플래시 처리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굳이 이 ‘갤러리’가 시정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단체장 얼굴’이 들어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우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연수시장은 지난 달 1심에서 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그 유죄 이유는 다름아닌 선거 기간 때 6개 공공기관 홈피에 자신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라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비록 선거 기간이 아니더라도 기념일, 개소식, 개관식, 준공식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시장의 활동 사진을 앨범수록하듯 올려놓는 것은 아무래도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단체장의 치적용 사이트로 괜한 오해를 받을 필요도 없고 초기화면의 식상함도 개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일정한 시간을 두고 시장과의 1:1 채팅방을 개설해 민원인 또는 일반 시민들과의 격의없는 토론을 통해 귀를 여는 것도 민의 수렴의 한 방법이며 단체장으로선 자신의 생각을 막힘없이 알리는 통로이지 않겠는가.
‘홈피’는 재미있고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의 커뮤니티가 될 때 비로소 생명력을 갖으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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