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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 한 자릿수 시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드디어 한 자리 숫자로 떨어졌으며, 그 한 자리도 허리가 반으로 꺾인 5%대로 드러났다. 즉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하여 벌인‘최근 국정현안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서 응답자들은‘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매우 잘한다’는 1.0%,‘잘한다’는 4.7%의 반응을 보임으로써 국정운영 지지도가 5.7%임을 나타냈다. 반면에 응답자들은‘못한다’에 37.0%,‘매우 못한다’에 27.7%,‘보통이다’에 29.6%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던 김영삼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도 8.4%를 제친 사상 최악의 기록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몇 달 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달림으로써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소설 제목을 연상케 할 정도로 하강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은 물론 반대했던 국민의 불만과 불안의 그림자는 이처럼 짙어지고 있다.
더구나 국민은 노 대통령이 최근 조기 하야 가능성을 비치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잘못한 일이다’에 44.6%,‘매우 잘못한 일이다’에 26.5%의 반응을 보임으로써 그러한 발언에 대해 압도적인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경향을 국민의 절대 다수가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지지하지 않지만 대통령 자신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스스로 낙마하는 형식의 정계 개편을 시도한다든가, 국민이 나서서 대통령을 임기 중에 물러나게 하지는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렇다면 지지율 한 자리 숫자를 기록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나머지 임기 중에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는 것이 바람직한가.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노 대통령이 겸허한 자세로 국정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지지율 떨어지는 데 신경 쓰지 말고 진실로 낮은 곳으로 임하여 남의 잘못까지도 내 잘못으로 돌리는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이면 국민은 대통령을 더 신뢰할 것이다.
지금 다수 국민은 노 대통령과 함께 동반 추락하는 집권당의 권위 상실, 북핵 사태에 따른 안보 불안,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황 등 삼중고(三重苦)로 불편한 심기를 억누르면서 대통령이 심기일전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기대한다. 그러면서도 국민은 노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 임기 후의 안전판 마련 등의 과제에 집착한 나머지 또 다른 실수를 저질러 초겨울에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처럼 다가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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