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하는 겨울철이 되면 에너지에 대한 소중함이 다시 한번 되새겨지지만, 특히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71.16달러라는 경이적인 가격을 기록한 올해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의미는 여느 때보다 각별하다.
벌써 4년째 지속되는 고유가로 인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수입비용은 무려 6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4년보다 무려 33.5%나 증가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상품인 자동차와 반도체의 수출액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다. 올해의 경우 8월 이후부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상반기 중에만도 에너지 수입비용이 400억 달러를 돌파하여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이렇듯 고유가가 심각해짐에 따라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에너지절약 노력도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지금까지 에너지 담당자 수준에서 단편적으로 이루어지던 절약 노력을 체계화하여 기업경영의 핵심요소로 부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개념이 바로 EQM(Energy Quality Management)라는 개념이다. EQM이란 산업체의 품질관리(QM)활동을 에너지분야에 도입하여 에너지의 이용을 전사적, 전주기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경영합리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제품의 생산과 이용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또 하나의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현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영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우리사회의 에너지소비효율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에너지원단위개선’ 3개년 계획의 97개 과제 중 19개 과제가 이미 완료되어 3년간 2조 1,620억 원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나머지 과제들도 현재 착실히 진행 중에 있다.
에너지 절약사업 체계화해야
우리나라 에너지소비의 55%를 차지하는 산업체의 에너지절약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자발적협약(VA)사업의 경우도, 금년 10월말 현재 1,314개 업체가 협약에 참가하여 향후 5년간 3조 5천6백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효율관리를 위한 고효율기기의 구매 촉진으로 우리사회의 에너지효율 향상에 노력하여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 등 3개 제도를 통해 총 70개의 품목에 대한 에너지효율을 관리하여 고효율제품의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통해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국내 모든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낮춘다는 목표로 ‘대기전력 1W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에너지복지사업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4년에 처음 시작한 에너지복지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양로원 등 총 985개 사회복지시설의 노후조명을 고효율조명으로 무상 교체하였으며, 지난 여름에는 에너지절약과 불우이웃돕기를 연계한 ‘에너지사랑나누기’ 캠페인을 실시하여 많은 산업체와 가정에서 참여하여 절약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저소비용 사회’로 전환 시급
그러나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다. 국제유가가 잠시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세계 석유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비해 원유생산여력이 부족하다는 신고유가의 근본적인 원인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기후변화협약의 영향으로 인해 이제는 에너지가 충분해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미국이나 EU 등 선진각국도 에너지정책의 무게중심을 에너지확보에서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 에너지소비절약 등 수요관리 쪽으로 옮기고 있다는 점이 바로 이것을 반증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현 고유가를 곧 지나갈 현상으로 보고 절약노력을 한 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근본적으로 우리의 에너지소비패턴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최근의 고유가를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로 삼는 지혜와 노력이 절실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