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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에 있는 두 기숙사 건물 중 동편에 있는 건물을 ‘박약제’ 서편에 있는 건물을 ‘홍의제’라 이름하였다고 하였다. 그리고 ‘박약’이란 말은 ‘학문하는 기본 정신으로써의 학문을 널리 배우고 예절을 익힘’을 뜻하고 ‘홍의’란 말은 ‘굳센 기상을 기르는 호연지기’를 뜻하는 말이라 하였다. 그러면 호연지기란 말은 어떤 뜻을 지닌 말일까?
호연지기(浩然之氣)란 말은 맹자(孟子)가 즐겨 쓰던 말로 유가(儒家)에서 이상적 인간상을 드러내는 말이다. 지정의(知情意)를 균형 있게 갖추고 어딘가에도 매임없이 자발적으로 바른 도리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인격을 뜻한다.
그런데 나는 목사로서 교인들에 대하여 가끔 느끼는 이 호연지기에 관계되는 느낌이 있다. 교회를 오래 다니는 동안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이 좁아지고 소심하여져서 유가에서 말하는 이런 호연지기에서 멀어져 가는 것이나 아닐까 하는 느낌이다. 한국 교회들의 분위기가 이런 호연지기를 길러 주는 방향과는 반대 되는 분위기를 띠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염려이다.
교회에서는 담배도 금하고 술도 금한다. 물론 이는 건강에도 좋고 경제에도 좋은 습관이요 전통이다. 그러나 다른 한 면도 있다. 매사에 금하고 조심만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심하여지고 움추려 들게 되어 소극적인 성품이 되기도 한다. 나는 목회자로써 교인들에게 이런 면이 염려될 때도 있다. 참된 은혜는 나름대로의 호연지기를 북돋워 주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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