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공무원들이 초과근무 수당을 조작하여 과다하게 받음으로써 ‘국고 도둑’을 키운 점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도하에서 ‘술과 여자’를 찾다가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물론 수원시청에는 양심과 정의와 책임감이 투철한 공무원이 다수를 점하고, 문제를 일으킨 공무원은 소수에 그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연못의 물은 미꾸라지 몇 마리가 흐린다는 이치를 상기하면서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고자 한다.
먼저 시청 공무원들이 초과근무 일지를 대리하여 쓰는 수법으로 수백억 원 대의 수당을 불법으로 받아간 것은 ‘오래된 관행’이므로 별다른 죄의식 없이 저질렀을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관행은 결코 면죄부가 될 수 없다. 더구나 지난 5년 간 계속돼 온 감사원 감사, 행정자치부 감사, 경기도 감사관실의 수원시종합감사 등에서 일지 대리기재 문제가 연거푸 지적사항으로 등장했지만 시는 이것을 시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시의 기강이 이렇게 흐트러져 있어서야 되겠는가.
시민은 혈세를 땀 흘려 노동하지도 않고 축낸 공무원들을 용서할 수 없다. 시는 이 사건의 감독 라인을 문책해야 한다. 또한 시는 불법으로 받은 수당을 해당 공무원들로부터 환수해야 한다. 우리는 관례대로 받아 쓴 후 수백만 원을 추징 당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짐작하지만 그 돈이 시민들의 피와 같은 돈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아시안게임을 참관하러 도하에 간 김용서 시장과 시청 소속 공무원들이 회교국가인 이 나라에서 금기로 삼고 있는 ‘술과 여자’를 찾았으며 고급 호텔에 투숙했다고 인터넷 신문인 ‘노컷뉴스’가 지난 5월 폭로한 이래 각종 인터넷에 최다 댓글 기사로 오르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 댓글에서 이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수원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언론들의 보충 취재과정에서 ‘술과 여자’를 문의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더구나 김시장과 공무원, 시 체육회 관계자 등 일행 10여 명 중 일부는 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이를 촬영하는 사진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것이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음은 물론이다.
우리는 수원시청이 시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들로 이루어져 있는 관청임을 항시라도 망각하지 않기 바란다. 시는 초과근무수당을 조작하여 받아간 사람들로부터 즉시 해당 금액을 환수하고 ‘술과 여자’ 타령으로 시는 물론 나라의 위신을 추락시키고 폭력까지 행사한 사람들을 관기 확립의 차원에서 엄벌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