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공무원들의 ‘조직적인 국고 도둑질’이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워 놓았다.
이들이 최근 5년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초과근무수당’을 대리기재 수법으로 조작해 받아챙기면서 그것도 모자라 조직적으로 은폐해 왔다는 사실은 더이상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더구나 수년간 실시된 감사원 감사, 행정자치부 감사, 경기도가 벌인 수원시종합감사 등에서 이같은 부정행위가 여러차례 적발됐지만 “매번 ‘쉬쉬’하면서 덮었던 일”이라는 한 관계자의 의연한 해명은 한숨만 나오게 했다.
문서보존년한이 5년이기 때문에 수백억원이지, 대리기재 수법이 자그마치 “15년간 계속된 ‘관례’였다”는 양심증언을 감안하면 그동안 밖으로 샌 혈세가 1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계산이다.
헌데,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역시 철밥통이구나’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번 건에 대해 초동보고를 받은 직후 “철저히 조사해서 엄중하게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도에서는 이미 ‘위법 부당하다’는 고문변호사들의 법률자문까지 마쳤다.
하지만 관련자 징계수위나 환수금액 조정을 이유로 사후조치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실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또 ‘쉬쉬’하고 있는 형국이니 아쉬움이 남는다.
도는 수원시청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일지 작성 규정위반에 따른 확인진술과 관련자료까지 입수·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발방지와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도 수원시청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조작에 대한 사후조치는 어떤 식으로든 절대 희석되면 안 된다.
“다른 지자체는 더한 곳도 있다”면서 물귀신 작전으로 나오는 수원시에게 다가올 크리스마스 선물로 ‘철퇴’를 안겨주는 것이 어떨까.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이들을 믿고 없는 살림에 꼬박꼬박 세금을 냈던 시민들이 측은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