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단죄되어 부근 주민들로부터 기피 내지는 혐오의 대상으로 낙인 찍혀왔지만 수도권 주민들이 쏟아내는 쓰레기를 묵묵히 받아들여 산처럼 쌓아올린 쓰레기 더미에서 인간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쓰레기를 버린 인간에게 은총으로 보답하고 있다.
에코에너지(주)가 사업비 773억 원 전액을 투자해 2004년 3월 세계 최대 규모의 매립가스 발전시설을 시공한 후 12일 준공해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함으로써 김포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는 코를 싸매야 할 정도로 심한 냄새와 지저분하고 시커먼 쓰레기 더미 속을 대낮처럼 밝히고 있다. 이 시설은 순간 최대 발전용량이 50mW 규모로서 1-6mW 규모에 지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기존 매립가스 발전시설과는 차원을 달리 하며 미국의 그것과 자웅을 겨룰만한 세계 최대 규모란 점에서 경하할 일이라 하겠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김포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는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수용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환경부와 서울특별시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1992년 김포시 양촌면 일부와 인천시 서구 백석동에 속한 해안 간척지 627만 6천837평에 건설한 우리나라 최대의 쓰레기 매립장이다. 이제 이 회사는 광활한 터에 야산처럼 쌓인 쓰레기가 뿜어내는 가스를 원료로 하여 매년 30여 만 mWh의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18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전력 생산의 원료가 원자력과 중유로 대별되지만 전자는 환경오염, 후자는 고가의 경비를 수반하기에 문제를 일으켜왔기에 쓰레기가 자연발생적으로 방출하는 메탄을 뽑아 전기를 생산하면 연간 50만 배럴에 해당하는 중유를 절약할 수 있고, 같은 기간 137만t의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매립가스로 생산하는 전력은 친환경적인 문명의 이기(利器)라고 말할 수 있다.
해방 직후 무질서한 한국 사회를 목격한 영국의 한 언론인이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힐난했을 때 우리 국민은 분개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좌우익 대립, 민족 분단, 6·25전쟁, IMF 등의 시련을 묵묵히 이겨내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이 나라를 성장시키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버리는 쓰레기가 도시의 환경을 해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그 쓰레기에서 문명을 밝히는 전기를 대규모로 생산함으로써 세상에서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자원개발의 원리를 확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