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12일 ‘2006 국가 석학 지원사업’의 기초과학 분야 대상자로서 발표한 10명은 우리나라가 해당 분야에서 정진한 인물로서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야심찬 프로그램의 총아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2억 원씩(이론 분야는 1억원)의 연구비를 받으며 필요하면 연구기간을 5년 연장해 최장 10년간 20억 원씩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이들이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빼어난 업적을 쌓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학 2명, 물리학 4명, 화학 1명, 생물학 1명, 지구과학 2명으로 분포된 이들은 돈과 명예를 좇는 응용학문 분야로 많은 인재들을 뺏겨 쓸쓸하기조차 한 기초과학 분야에서 돋보이는 40-50대 연령의 학자들이기에 우리가 거는 기대는 크다. 해당 학교는 인생으로도 중년에 해당되는 이들이 연구에 전념하게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고 있는 과학자들이 노벨상 수상자가 될 역량을 키워 국가 위상을 높여 달라”고 한 당부는 학계와 국민의 여망을 대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에 들어선 우리나라, 교육열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학문과 문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배출하지 못한 사실이 국민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은 노벨 평화상은 학문과는 관계없는 시사성, 정치성이 강한 분야이기에 논외로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선정된 국가 석학들은 더욱 열성적으로 학문을 연마하여 노벨상 수상이라는 희소식을 안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는 극심한 취업난과 과잉경쟁의 논리에 함몰된 우리 사회에서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이 설 땅은 그만큼 좁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기에 인문과학자나 자연과학자들은 시세에 영합하고 취직의 발판으로만 삼으려는 사회풍조 속에서 뼈를 깎는 외로움과 눈물겨운 정진 없이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기 어렵다. 우리는 이번에 국가 석학이 되지 못한 기초과학 분야의 학자들도 더욱 정진하기 바란다.
그러나 우리는 국가 석학들이 탄생한 학문의 현장에서 세계를 떠들썩하게한 황우석 교수의 비극을 떠올린다. 황교수는 학자로서 국제적 지명도에 중압감을 느끼고 노벨상을 빨리 타고 싶은 욕망을 억제하지 못한 채 실험 데이터를 조작하여 가짜 논문을 양산하는 등 학자로서 치명적 실수를 반복하다가 매장당하고 말았으며, 학문의 권위와 국가의 신인도를 여지없이 추락시켰다. 따라서 우리는 국가 석학들이 결코 제2의 황우석 교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덧붙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