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김연아를 피겨스케이팅 분야에서 세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해 6차례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에 출전한 38명의 선수 중 성적이 뛰어난 상위 6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왕중왕’ 대회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의 시니어 그랑프리 마지막 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옅은 하늘색 경기복을 입은 김연아는 음악 ‘종달새의 비상’이 울려 퍼지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음악을 떠올리듯 한 마리의 종달새가 날듯이 빙판을 누비며 주특기인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잇따라 고난도 점프를 무난하게 소화해 많은 박수를 받은 후 연기 중반 트리플 점프 때 중심이 흐트러졌지만 넘어지지 않고 위기를 넘겨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3위를 한 성적과 합해 동갑 경쟁자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11.68점이라는 큰 차이로 물리치고 세계 1인자로 우뚝 섰다.
우리 도의 군포 수리고 학생이기도 한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 주니어 피겨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빙상 1백년 역사에 혁명을 일으킨 후 11월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4차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랭킹 9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김연아 는 다시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으뜸을 차지함으로써 17일 오전 발표된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세계 랭킹에서 3379점으로 단숨에 5위로 올랐다. 그녀의 성장 속도는 이렇게 빠르다.
16살의 앳된 소녀인 김연아는 대회 참가 전부터 허리에 통증이 와서 첫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등 전체에 누더기처럼 테이핑을 할 정도로 심한 고통을 진통제를 먹고 이겨내면서 악착같은 투혼을 발휘하여 세계 정상의 의의를 더욱 빛나게 했다. 세계 정상에 오르는 길은 이처럼 험난하며, 정상을 지켜내는 길 또한 숱한 경쟁자들 틈에서 불안의 연속선과 함께 이어진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김연아가 세계적인 선수로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서운 정신력을 기를 것을 권유한다. 세계 최고의 영예는 고독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의 기록을 유지하고 갱신하는 것조차 극심한 경쟁에 속한다. 그녀는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기량을 높이고 체력을 단련한 것처럼 남에 앞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 도는 김연아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연습을 충실히 하고 정신력과 체력을 연마할 수 있도록 도의 명예와 역량을 걸고 지원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