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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트 코스’란?

소외계층 스스로 자아성찰 美서 시작 세계 6개국 확산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낚는 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자활참여주민을 위한 인문학’에서 철학을 강의했던 경희대 우기동 교수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교육은 삶의 고귀함과 존재가치의 소중함을 알려줌으로써 자활의지를 부여하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그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교육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연계·강좌가 필요하다”며 “자활과 인문학의 관계를 살펴 생활공동체문화를 펼쳐나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숙자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교육을 확대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 모색이 필요한 때다.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을 위한 인문학 교육은 어디에서 출발한 것일까.
미국의 얼 쇼리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1995년 노숙자, 빈민, 죄수 등을 대상으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치는 수업인 ‘클레멘트 코스’를 만들었다.
딱딱하고 어려운 강의를 피하기 위해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을 이용해 참여자들과 토론 위주로 수업을 진행했다.
당시 참여자 31명 중 17명이 끝까지 강의에 참여했고 이 17명은 모두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직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언어표현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
이같은 효과는 빈민들에게 직업기술을 훈련시키는 대신 그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클레멘트 코스는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이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4개 대륙, 6개 나라(미국,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호주, 한국 등), 57개 지역에서 운영되었고, 아프리카 대륙의 가나에서도 클레멘트 코스를 개설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류설아기자 r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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