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캐릭터와 친근한 사물을 통해 우리 일상과 마음의 이야기를 전하는 전시회가 있다.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7일까지 열리는 ‘노준 조각전-MOTHER & SON-Your Wishes ll’전이 바로 그것이다.
노준(38) 조각가가 디자인한 상상의 동물과 고양이, 수달, 해달 등 특유의 아기자기한 캐릭터 클레이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제목답게 클레이 작품의 겉틀에 석고와 먹칠을 해 캐릭터작품과 함께 전시한다. 변형된 동물 형상을 만들고 캐스팅 및 도색 작업을 한 ‘아들 the son’과 캐스팅 작업에 사용된 겉틀에 먹을 바르고 먹과 석고를 중첩해 나타낸 우연의 무늬를 작품의 표면에 남긴 후 사포질을 해 또 하나의 예술 작품 ‘엄마 the mother’를 만들었다. 겉틀을 엄마로, 그 안에서 나온 작품을 아들로 상징한 것이다.
이선영 미술평론가는 “짝패를 통해 억압되어 있는 모성적 존재와의 만남을 주선한다”고 밝힌다. 노 작가의 ‘엄마’ 형상은 ‘모성적 존재’를 의미하며, 나아가 우리 마음 속에 존재하는 관계에 대한 소망을 담아내기도 한다고 평하는 것이다.
노 작가는 “과정이 생략된 채 작가의 결과물 만을 보여주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하지만 작가로서 과정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관객들에게도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의 중요함을 전해주고 자기반성적인 의미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놀이공원의 동물 친구들이나 갖고 놀던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형형색색의 형상들은 만남과 대화를 요구하듯 의자를 건네주거나 앉아서 관객들을 바라본다. 사람을 닮은 복제인간들은 자유롭게 부유한다.
신세계갤러리 김창호 큐레이터는 “이 형상들은 현대 도심의 고층빌딩과 아파트 숲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늘 소망해왔던 일상에서의 작은 일탈과 해방감, 그리고 마음의 휴식을 전해준다”고 밝혔다.
/김재기기자 kjj@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