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신도시를 대표하는 동탄신도시 입주가 1월31부터 현대, 포스코, 롯데/대동 아파트 등을 시작으로 ’09년까지 총 4만여 세대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01.4 지구지정, ’03.3 공사착공, ’04.6 시범단지 아파트 분양을 거쳐 입주 대이동의 서막이 전개되고 있다.
옛부터 우리 민족에게 토지가 갖는 의미는 특별했다.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토지는 우리의 어머니요, 생활의 근본 터전으로 인식되어 왔다. 특히 우리조상들에겐 토지에 대한 단순한 소유의식을 넘어 어떤 의미의 ‘한’도 지녔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엔 토지가 투자의 상징으로 변한 듯하다. 인구 증가, 산업 발달, 인구의 도시집중 등으로 단순한 재산증식 수단으로 변해가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토지를 정당한 공익적 개념이 아닌 한몫 잡기식의 투기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어 이제는 토지에 대한 의미를 재정립하여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유한한 공간과 자원을 가지고 있는 이 땅에서 우리 세대만이 토지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며 삶의 기반으로서의 토지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지 않고서는 다음 세대의 지속 가능성은 어두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오늘의 세대와 후손들에게 삶의 터전이 될 소중한 토지의 가치를 깊이 음미하면서 토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 때이다.
첫 개통을 축하하는 프랭카드를 달고 확트인 8차선 도로를 시원스레 질주하는 시내버스의 소음과 쑥쑥 올라선 아파트 빌딩숲에서 분주하게 이삿짐을 정리하는 새로운 터의 주인(?)들의 환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공정을 맞추기 위해 장대비 속에서도 공사를 강행한 일이나 주변도로 조기 개통을 위해 휴일없이 비상근무를 하는 등 구슬땀흘린 흔적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아직 끝나지 않은 노정이기에 항상 긴장을 끈을 놓을 수는 없다.
‘자연과 함께하는 이상적인 주거공간! 살고싶은 도시!’는 곧 눈앞에 펼쳐질 것이며, 후손에 물려줄 살아 숨쉬는 동탄신도시, 웃는 토지 동탄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에 숨결을 불어넣는 일을 마지막까지 정말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해 본다.
홍창현<한국토지공사 화성지사장>